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억장'이 무너지다

"어린아이들에게 꿀꿀이죽을 먹여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억장이 무너졌다"처럼 '억장'이란 말을 흔히 쓰고 있지만 그 뜻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일에 충격을 받아 힘이 다 빠져버린다거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의미로 여겨 많은 사람이 '억장'을 '가슴이나 마음'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의미는 다르다.

'억장'은 '억장지성(億丈之城)'의 준말로 백 장, 천 장도 아니고 억 장이나 될 정도로 높이 쌓은 성을 의미한다. 국어사전에도 '썩 높은 것, 또는 그런 높이'라고만 풀이돼 있다. 따라서 '억장이 무너지다'는 '억 장이나 되는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난 일이 벌어지다'라는 뜻에서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따위로 가슴이 몹시 아프고 괴롭다'는 뜻으로 변했다고 보면 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