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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다이아몬드의 가격 결정

해리 김 대표 / K&K 파인 주얼리

콜롬비아에서 에메랄드 일을 한 지도 25년이 지났다. 어느날 문득 에메랄드를 통해 맺어진 수많은 인연들을 머리 속에 떠올렸고, 지금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나는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한 명 한 명 그들을 꺼내 봤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 없었다.

내가 에메랄드를 시작한 90년대 초반만 해도 콜롬비아 보고타에는 일본인 회사가 대세였다. 채굴되는 에메랄드의 60-70%는 일본인 회사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2017년 현재 그많던 일본인 회사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나와 같은 시기에 비즈니스를 한 많은 한국인 역시 그곳엔 거의 없다.

많은 여성들이 보석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이 보석 일에 종사하는 사람 역시 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이는 에메랄드 구입을 위해 가져온 돈을 카지노에 탕진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같은 한인에게 빌붙어 카지노 이곳 저곳을 전전한다. 어떤 이는 마약에 빠져 타국에서 노숙생활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콜롬비아 현지 여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에 두고 온 가족을 버리고 결국은 자신도 버림받는다.

내가 에메랄드를 구매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될 무렵이었다. 한 중개상이 사무실로 들어와 에메랄드가 들어있는 한 뭉치의 봉투를 꺼내놓으며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봐달라 했다.



나는 에메랄드가 들어있는 봉투 하나 하나를 꼼꼼히 살펴보았고 거기서 속이 빈듯한 봉투를 보게 되었다. 그 봉투를 펼쳐 본 순간 에메랄드가 아닌 흰색 가루가 내 눈에 들어 왔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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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의 가격을 결정짓는 네가지 중요 요소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4C로 부른다. 4C는 색상(Color), 투명도(Clarity), 컷(Cut), 중량(Carat Weight)을 의미한다.

▶색상: 다이아몬드는 무색일수록 비싸지며, 컬러 등급 D가 가장 좋은 컬러이며 D부터 J까지는 Colorless To Near Colorless라 하여 다이아몬드가 반지에 마운팅되었을 때 육안으로 컬러를 느끼기 힘든 등급이다.

▶투명도: 다이아몬드에 얼마나 많은 흠(불순물)이 내포되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F(Flawless)부터 VS(Very Slightly Included)2까지는 육안으로 흠을 관찰 할 수 없다 정의하지만, 실질적으로 SI(Slightly Included)1까지도 육안으로 흠을 관찰하기는 힘들다.

▶커트: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을 결정짓는 커트는 다이아몬드의 각도, 수치, 높이에 따라 반짝임 정도가 다 틀리다. 잘된 커트는 빛이 다이아몬드를 통과해 굴절되어 표면으로 나올 때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최고치로 끌어 올린다.

▶중량: 다이아몬드의 사이즈를 결정짓는 중량은 값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이아몬드는 중량이 클수록 희귀하기 때문에 같은 품질의 다이아몬드라면 1캐럿과 2캐럿의 가격차이는 단지 두배가 아닌 그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한다.

위의 4C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지만 그외도 다이아몬드 가격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따라서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현명하게 사기 위해선 독자적인 결정보다는 양심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갖춘 보석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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