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일 과거사 정리돼야 미래 보여"…'윤동주 명예회복' 추진 동경학예대 이수경 교수

"한국과 일본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세계평화와 미래로 나가야하는데 과거사 정리가 중요합니다. 한일 양국에서 과거사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동경학예대학 교육학부 이수경 박사(사진)가 LA를 방문했다. 그는 일본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매주말이면 강연에 나서는 '바른 역사 전도사'다. 그가 주말마다 만나는 일본 사람들은 의식이 있는 사람이나 의식이 없는 사람 모두다. 그에 의하면 의식이 없는 일본 사람들도 일본사람들이 만든 자료를 제공하면 스스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를 얼마나 미화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윤동주는 치안유지법에 의해서 범죄자로 낙인찍혀서 옥사했습니다. 그를 명예 회복시켜 평화의 상징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한일 강제 합방 100년이 되는 해이니까요."

이 교수에 의하면 일본에서 윤동주를 민족을 초월한 평화의 시인으로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는 것이다. 지난 1995년에는 도시샤 캠퍼스내에 기념시비가 연세대 교정 광양시 교토 조형 예술대학에도 각각 기념비가 세워졌다. 아울러 인왕산에는 서시가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다. 또한 도시샤 대학교 릿쿄대학교에서도 윤동주를 기억하려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 윤동주를 체포한 경찰서가 폐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료 열람요청을 했답니다. 폐쇄로 자료가 소실될 것을 우려해서였지요. 그만큼 과거사에 대한 열의가 엄청납니다."

이 교수는 판결문을 비롯한 윤동주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다행히도 기록을 잘하는 덕분에 자료를 근거로 분석을 철저하게 하면 일본사람들과의 논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으로 일본사람들을 이길 수 없기때문이라고.

"올해는 불행한 과거를 극복하는 전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양국간의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면 일본과 한국 양국의 밝은 미래가 보이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본의 양심 세력을 이끌고 미화에 속아 있는 사람들을 극복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민족시인 추모의밤 행사에서 강연을 위해서 남가주를 방문했고 다음날(25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메일:skkyto@hotmail.com

장병희 기자 chang40t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