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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찬반그룹 대치 속 단행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1년여 법정 싸움 끝에 24일 새벽 인종차별 상징인 남부연합 '자유지 전투' 추모비(사진) 철거를 단행했다. 이 추모비는 남북전쟁 이후 흑백인종으로 구성된 주 민병대와 경찰에 맞서 싸운 '크레센트 시티 백인 리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로 10m 길이를 웃도는 석조 오벨리스크 양식으로 돼 있다.

이날 현장에는 철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념비 주위에 경찰 인력으로 방어벽을 치고 접근을 막았으며 인근 옥상에는 저격수를 배치했다. 기념비 해체 작업을 맡은 회사는 회사명이 노출되지 않도록 타고 온 트럭을 마분지와 검은 테이프로 가렸고 인부들도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마스크와 헬멧, 검은 재킷을 입었다. 철거반대 그룹은 남부연합 유산인 기념물 해체에 강력 반대하며 공공연한 협박도 주저않았다.

'자유지 전투' 추모비에 이어 남부연합군을 이끈 로버트 리 장군 동상과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대통령을 지낸 제퍼슨 데이비스 동상, 남부연합 장군인 피에르 귀스타브 투탕 보르가르 동상 등이 차례로 철거될 예정이다.

뉴올리언스는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20대 백인 청년 딜런 루프가 총기를 난사해 흑인 9명을 숨지게 하는 인종 증오 범죄를 저지른 후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를 계획했다.



루프가 범행 전 남부연합기가 그려진 자동차 번호판을 단 자신의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전국적으로 남부연합기 문양 폐지 캠페인이 일었으며 일부 남부 주 의회에서 남부연합기 폐지 법안이 의결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는 반대 그룹의 소송 제기로 1년여를 끌다가 지난 3월 연방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철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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