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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피자 톰 모나헌 회장의 신앙 이야기 화제…"교인의 돈 쓰임새는 달라야 한다"

한때 '나'를 위해 돈 쓰던 사업가
이제는 신앙 가치 위해 자선 사업

미국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창업주가 가톨릭 교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cpbc 가톨릭평화방송'은 '도미노 피자'를 세웠던 톰 모나헌(80·사진) 창업주에 대한 신앙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문제아였던 모나헌 회장이 가톨릭 교육 사업을 위해 1980년대 '아베 마리아 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는 사업 지분을 정리해 가톨릭 관련 자선 사업을 펼치는 이야기를 전했다.

'피자'와 '가톨릭'은 모나헌 회장이 걸어온 인생을 대변하는 두 단어다.



우선 방송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조명했다.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여섯 살 때부터 동생과 함께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성요셉 고아원에 맡겨졌다.

매일 원생들에게 싸움을 걸며 문제아로 낙인 찍힌 그는 한때 "사제가 되겠다"며 신학교에도 입학했으나 다시 문제를 일으켜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그때 어린 모나헌을 잡아준 건 '가톨릭 신앙'이다.

고아원의 베라다 수녀는 늘 모나헌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느님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너는 장차 큰 사람이 될 거니 싸움만 하지 말고 꿈을 가져보라"고 격려했다.

모나헌 회장은 지난 1960년 미시간주에서 동생과 함께 허름한 가게를 500달러에 인수해 피자 가게를 시작했다. 당시 가게 이름은 '도미닉스(DomiNick's)'.

당시 초고속 '30분 배달 서비스'를 아이디어로 내건 모나헌 회장은 이후 폭발적으로 가게가 성장하며 1980년대 시장 점유율이 54%일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부와 명예를 거머쥐자 모나헌 회장은 흔들렸다.

초호화 요트, 고급 맨션, 헬리콥터, 프로야구단 인수 등을 통해 인생을 즐기다 소송에 휘말려 파산 직전에 내몰렸다. 그때 모나헌 회장의 마음이 다시 마음을 잡은 건 C.S 루이스의 신앙 서적이었다.

그는 "억만장자의 청빈 선언"이라면서 1998년 '도미노 피자'를 10억 달러에 매각한 뒤 가톨릭 자선 사업에 매진하게 된다.

모나헌 회장은 "돈은 악마가 아니다. 돈으로 성경을 살 수 있고 성당을 짓고, 병원도 지을 수 있다"며 돈을 다른 용도로 쓰기 시작했다.

현재 모나헌 회장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한 농장을 매입하고 아베마리아 대학(AMU)을 창설해 가톨릭 복음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모나헌 회장은 "많은 이들이 천국에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교육'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혼전 섹스, 피임, 낙태, 포르노가 없는 곳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돈은 '악'이 아니다. 신앙을 통해 사람이 바뀌면 '돈 쓰임새'도 바뀐다는 것을 모나헌 회장은 일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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