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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30, 개혁파 로하니 택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 재선
국민 뜻 없고 개방 강화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이란 국민은 개혁과 개방을 선택했다. 이날 중도 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57.1%를 득표하며 강경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전 검찰총장(38.5%)을 누르고 재선됐다.

로하니는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 연설을 통해 "오늘 이란은 상호 존중과 국익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교류를 증진할 준비를 마쳤다. 이란인들이 극단주의 및 폭력과 결별하고 국제 협력의 길을 택한 것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며 지난 임기 동안 펼쳤던 개혁.개방 정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을 천명했다.

이번 대선은 로하니가 지난 4년간 보여준 국정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 2013년 당선된 로하니는 임기 동안 표현의 자유 보장 인터넷 검열 완화 여성 권익 신장 등 국내 이슈에서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외교 분야에선 고립주의를 타파하고 국제 사회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앞장서 2015년 미국이 주도한 주요 6개국(P5+1)과 역사적인 핵 합의를 타결시켰다.

로하니의 재선을 이끈 원동력은 도심에 거주하는 20.30대 유권자들이었다. 뉴요커지는 "첨단 기술에 밝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며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이 지난 2013년 로하니 대통령 당선의 주역이었고 이번에도 그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분석했다. 1978년 이란 혁명 이후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이란 20.30은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한다.



로하니 정권에서 과거에 비해 대학진학률이 높아지고 복장이 보다 자유로워지는 등 인권 신장을 경험한 여성 유권자들도 로하니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다.

로하니의 최우선 과제는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협상을 통해 2차 제재 등 일부 제재에서 벗어났지만 테러지원 탄도미사일 개발 인권탄압 등과 관련해 부과된 제재는 여전하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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