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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시의회 '성북구 교류사업' 1만5000달러 지원

시 사상 첫 예산 배정 결정
자매도시재단 "정례화 기대"
높아진 한인사회 위상 반영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자매도시인 성북구와의 교류 사업 지원을 위해 시 사상 처음으로 예산을 배정했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정기회의에서 버지니아 본 시장이 발의한 1만5000달러 예산 배정안을 찬성 4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스티브 배리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재단(공동회장 조종권·카를로스 블랑코, 이하 재단)은 시로부터 1만5000달러를 수령, 다양한 교류 사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종권 공동회장은 "시의회가 지원 결정을 한 것은 날로 발전하며 높아진 한안사회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좋은 선례를 남기게 돼 앞으로 정례적인 예산 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부에나파크의 자매도시는 지난해 8월 결연을 맺은 성북구뿐이다. 그간 재단측은 결연 추진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줄기차게 시측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자체들이 자매도시 교류사업을 직접 챙기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다수 자매도시 교류사업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장애물이었지만 시의 유일한 자매도시가 될 지역이 한국의 성북구란 점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왜 한국과 한인만 챙기는가"라며 제기한 불만도 시측이 지원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 요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과 애런 프랜스 시 부매니저 등이 성북구를 방문해 자매도시 결연 협약을 맺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스미스 시의원은 귀국 후 동료 시의원들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전하며 활발한 상호교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 방문에 동행한 정재준 남가주 한인중앙상공회의소 회장은 "스미스의 한국 방문 후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시의원들의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시의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일 버지니아 본 시장을 만났는데 그가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가'라고 물으며 '지난해 성북구 학생들이 왔을 때, 시 차원에서 딱히 해준 것이 없어 마음에 걸렸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최소 1만5000달러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시 사정에 밝은 한 한인은 지역구별 선거제 실시 이후 달라진 분위기도 시의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11월 열릴 시의원 선거에 한인이 두 명 출마한다. 앞으로도 지역구별로 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시의원들이 한인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 시장과 제임스 밴더풀 시 매니저, 코리 시아네스 경찰국장, 5명의 부에나파크 고교생과 인솔교사 등은 오는 3월 말 성북구를 방문한다. 또 10월쯤 성북구 학생방문단이 부에나파크로 올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원금은 학생 방문단의 항공료와 홈스테이 비용 보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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