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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은 몸을 전시해 주세요"…'바디 월드' 전시회로 사후기증 열기

실제 인체를 역동적 모습으로 표현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서 진행 중인 '바디 월드(Body Worlds)' 전시회를 본 주민들이 자신의 시신을 사후기증 하겠다고 문의하고 있어 화제다.

ABC7은 총 1만6000명이 자신의 시신을 바디 월드에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LA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4일에 막을 내리는 바디 월드 전시회는 인체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 몸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제프리 루돌프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CEO는 "전시를 보고 우리의 폐 심장 등 여러 장기가 하나의 몸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에 경외심을 느꼈다"면서 자신의 시신도 사후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디 월드가 죽음이 아닌 우리 삶을 다루고 있어 시신을 기증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밝힌 다른 주민들 역시 바디 월드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있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시를 관람한 이후 금연을 하거나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등 행동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죽은 사람의 몸을 유머러스하게 전시한 것도 시신 기증 열풍이 일어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바디 월드 전시회에서는 역동적인 모습의 시신을 볼 수 있다.

풋볼이나 하키를 하는 모습의 시신 포커게임을 하고 있는 해골 등이 전시돼 있다. 루돌프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 관람객의 흥미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바디 월드는 인체 표본을 만드는 기술인 플라스티내이션(Plastination) 작업을 거친 시신을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하고 있다. 총 200개의 표본이 전시돼 있으며 이들 중 20개는 플라스티네이션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4개의 전시품이 추가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시신 기증을 문의했으나 바디 월드 측은 더 이상의 시신 기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2월 4일까지 열린다.


정인아 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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