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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았어' 오타니, 데뷔전 첫승 수확

6이닝 3실점 6K 호투

시범경기 부진을 어느 정도 날려버린 투수 데뷔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사진)가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MLB) 첫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타니는 1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월 30일 타자 데뷔전에서 첫 타석 안타를 뽑아냈던 오타니는 더 강렬한 투수 데뷔전을 마무리하며 현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부터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마일에 이르는 등 구속을 바짝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여기에 최고 90마일에 형성된 주무기 포크볼,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오클랜드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는 등 총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와 더불어 간판인 트라웃이 2안타 1타점, 시몬스가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다. 오클랜드는 선발 고셋이 4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불펜도 힘이 모자랐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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