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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한 듯 안한 듯… '로 키 캠페인'으로 '조용한' 당선 노린다

[OC프리즘] 가주상원 29지구 리콜 선거 나선 조재길 전 시장의 '정중동'

6일 등록 마감, 6명 출사표…민주 후보 3명은
뉴먼 소환 저지 나선 당 눈치 보여 '잠행' 일관
"요란한 행보 자제…소책자 2만 부 발송할 것"


가주 상원 29지구 리콜(소환) 선거에 출마한 조재길(사진) 전 세리토스 시장이 잠잠하다.

6월 5일 중간선거와 함께 열릴 리콜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시끌벅적한 캠페인 킥오프나 기금 모금 행사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

한인사회 일각에선 그가 캠페인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조 전 시장은 출마한 듯 안한 듯 잠행을 하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했을 때,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역량을 쏟기 위한 '로 키(Low-Key) 캠페인'을 펼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조 전 시장이 이처럼 '정중동'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민주당원이기 때문이다. 리콜 선거는 현직인 자시 뉴먼(민주)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가주 민주당은 뉴먼을 리콜하려는 공화당 측의 시도를 저지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긴 어렵다.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한 선결 조건이 뉴먼의 리콜 확정이라서다.

리콜 선거에선 뉴먼을 소환할 것인지 여부 외에 그가 소환될 경우, 어떤 후보가 주상원의원이 돼야 하는지 기표하게 돼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뉴먼이 리콜될 경우, 그의 의석을 공화당에 헌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날 선택해달라"는 소극적인 캠페인은 몰라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뉴먼을 리콜하자"고 말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

거리낌없이 "뉴먼을 리콜하고 내게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공화당 후보들에 비하면 손발이 묶인 채 캠페인에 임하는 형국이다. 지난 6일 마감된 후보 등록 결과, 선거 출마자는 총 6명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3명은 공화당, 3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 후보는 링링 챙 전 가주하원의원, 브루스 위태커 풀러턴 시의원, LA카운티의 인더스트리 시 거주 퇴역 군인이자 1년여 전부터 뉴먼 리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온 조지 셴이다.

민주당원 중엔 조 전 시장 외에 스탠턴 거주 케빈 카, 풀러턴에 사는 조슈아 퍼거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시장이 당선되려면 '12분의 1' 확률을 뚫어야 한다. 뉴먼 리콜 확률이 2분의 1이고 출마 후보 수가 6명이기 때문이다. 2분의 1, 6분의 1 가능성을 모두 충족할 확률은 12분의 1이다.

조 전 시장의 선거 전략 핵심은 뉴먼이 리콜될 경우의 대안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 자신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 경력에 있어선 세리토스에서 8년간 시의원을 지냈고 시장도 역임한 조 전 시장이 카와 퍼거슨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카는 리콜 선거에서 낙선하면 오는 11월 스탠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경력은 없다. 퍼거슨은 과거 풀러턴 시의원 선거에 몇 차례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당초 독립당으로 출마를 준비했던 그는 등록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 민주당으로 적을 옮겼다.

조 전 시장은 자신의 존재를 유권자에게 확실하게 알리기만 하면 '민주당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 키 캠페인'의 비밀 병기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요약한 20쪽 분량의 소책자다. 조 전 시장은 "총 2만 부의 소책자를 유권자에게 발송할 것이다. 뉴먼이 리콜될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 책자를 읽고 나면 내게 표를 주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간선거 예선 투표율이 50%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므로 29지구의 한인 유권자 1만7000여 명이 몰표를 준다면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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