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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살리는 정책 펴겠다" 개빈 뉴섬 후보

6월5일 예비선거-가주지사 도전

기호용 마리화나 도입
동성결혼 합법화 주역
주택난 해소 적극 추진
노숙자 문제 해결 약속
UC평의회 등 주요직에
"한인 적극 임명하겠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개빈 뉴섬(50) 현 부지사가 예비선거(6월5일)를 앞두고 한인사회 지지를 당부했다.

뉴섬은 주지사 후보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으로 통한다. 훤칠한 외모에 사업과 정치에서 모두 탄탄대로를 걸어온 인물이다.

사업가로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샌타클라라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1년에 투자자들과 함께 '플럼프잭 와이너리(PlumpJack Winery)' 회사를 설립하며 포도주 양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800여 명을 고용할 정도로 회사를 키웠고 2002년에는 회사 자산가치 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 선출됐고 2007년에 재임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 부지사직에 당선됐다. 뉴섬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경제 발전과 함께 노숙자 문제 등의 주요이슈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캘리포니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주택난 문제다. 지금 우리가 처한 노숙자 문제도 여기서 기인했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될지 아무도 몰랐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빈곤층이 많아졌다. 아울러 대학 등록비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 나는 소자영업자 출신이다. 대학 졸업 뒤 바로 스몰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지금 8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자랑하려고 이 얘기를 꺼내는 게 아니다. 그만큼 나는 소자영업 커뮤니티를 잘 이해한다는 얘기다. 지금 캘리포니아는 소자영업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경제 발전은 모든 발전의 원동력이다."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800만 명이 빈곤층에 속한다. 사실상 가주민 46%가 저소득층에 속하며 이중 어린이 200만 명이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수치다. 캘리포니아는 국가로 치면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다. 가주민 인구만 전세계 163개국보다 많다. 그런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비율이 미국내 최악이다. 궁극적으론 주택난 문제가 빈곤층을 증가하게 만들었다. 가주민 절반 정도만 주택가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연 10만여 가구를 만들고 있지만 이 정도 속도로는 부족하다. 4배 이상 만들어야 가격 안정화가 된다. 특히 민주당 정권 동안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그렇기에 우리가 책임지고 고쳐야 한다."

-캘리포니아는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주(sanctuary state)'다. 그런데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난처법은 범죄자를 보호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불법체류자가 위법행위를 하거나 특히 폭력범죄를 저지를 경우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피난처법을 수정했다. 하지만 불체 가족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

-부지사 임기 동안 할 일이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는데.

"(웃음) 브라운 주지사는 일자리를 되살렸다. 대단한 업적이다. 그 전에 캘리포니아는 연 270억 달러 적자에 허덕였다. 실업률은 12.4%였다. 캘리포니아 채권등급은 전국 최악이었다. 오죽했으면 캘리포니아를 6개주로 찢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캘리포니아 총생산(GDP)은 최근 3년간 2.9% 3.7% 44%로 각각 증가했다. 91개월 연속 일차리가 늘어났고 실업률도 4.5%로 떨어졌다. 주지사가 잘한 덕분이다. 남가주와 북가주를 단결해야 하며 소득불균형과 주택난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고등교육에 더 투자해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 또 소자영업을 살려야 한다. 나는 사업가로서 남다른 비전을 주정부에 가져올 자신이 있다. 노숙자와 빈곤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겠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좀처럼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없는데 내가 앞장서겠다."

-고속철도 사업은 계속 해야하나.

"10년 전에 내가 공동발의했던 법안이다. 문제는 지출비용이다. 콘셉트는 지지한다. 문제는 고속열차를 북가주에서 남가주로 연결하는 대목이다. 현실적이면서 투명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손익관계도 따져야 한다. 이 이슈를 놓고 납세자들을 속이는 정치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

-예비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자신있나.

"27명 후보가 주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중 민주당에서 5명 공화당에서 2명 정도가 잘 알려진 후보다. 공화당 후보들이 전체 득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원들이 약 58% 정도의 표를 놓고 싸울 것이다. 결국 톱2는 민주당 vs. 공화당 후보가 될 것 같다. "

-캘리포니아가 연방법을 따르지 않고 '작은 국가'처럼 행세한다는 비판이 있다.

"캘리포니아는 국가 규모의 주라고 본다. 경제규모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뒤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한국과 가장 큰 규모의 통상관계를 유지하는 주가 캘리포니아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5일 뒤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베이징에 가서 시진핑 주석에게 '캘리포니아는 파리기후협약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캘리포니아는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주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회담이 곧 열리는데.

"소통은 좋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접근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공약이 있나.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으로 아시안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나는 4대째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민 3분의 1 이상이 아시안이다. 중국 한국 베트남 필리핀계 커뮤니티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존경한다. 주요 기관 한인 임명을 약속한다. 특히 UC 평의회 등을 보면 다양성이 부족하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을 때 아시안 커뮤니티 이해증진을 위해 앞장섰다. 주지사로서도 리드하겠다. 소수계 우대정책 논란은 2년 전부터 다시 불거졌다. 이로 인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커뮤니티가 분열되길 원하지 않는다. 소수 우대정책 법안의 실수는 '톱-다운'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정치인들이 법안을 강행하지 말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뒤 법안을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야 맞다."

-캠페인 슬로건이 무엇인가.

"'변화를 위한 용기(Courage for a change)'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나는 위험감수를 많이 했다. 의료개혁을 비롯해 무상 교육 동성결혼 등 이슈에서 앞장섰다. '변화를 위한 용기'는 슬로건이자 주정부의 책임감을 내포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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