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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도 한반도 문제와 통일에 관심 가져야"

[NCKPC 원용호 총회장 인터뷰]
교단의 동성결혼 수용 정책 논란
남은 교회들 역할 중요한 시기
"그동안 오해 때문에 힘들었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에는 현재 한인 교회가 400여 개나 소속돼 있다. 교단 내에는 한인 교회 모임인 NCKPC(한인교회전국총회)가 있다. 이번에 NCKPC가 총회장으로 원용호 목사(새장로교회·사진)를 선출했다. 14일 원 목사와 인터뷰를 했다.

-앞으로 운영 방안은.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장로교단을 비롯한 각 교단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내부적으로는 교단 내에서 소수인 한인 교회들을 대변하고 PCUSA 안에서 주류 교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면서 한인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돕고 싶다."

(최근 PCUSA는 동성결혼을 수용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일부 한인 교회들이 탈퇴했었다. 그 과정에서 교단 소유의 교회 건물을 두고 교회와 교단간의 재산권 분쟁이 이어졌다. 본래 PCUSA는 교회 건물이 모두 교단 소유로 돼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는데.

"그래서 지금이 NCKPC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기다. 교단의 동성결혼 수용 때문에 그 안에 있는 한인 교회들까지 오해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PCUSA는 각 교회에 그 부분에 대한 선택권을 줬다.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은 보수적인 신앙관을 갖고 그 부분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 나는 PCUSA에 남아있는 교회를 '남은 자'라고 지칭한다. 분명 남은 자의 역할도 있다. 관점이 다르다고 탈퇴할 수 있겠지만 교단에 남아 보수 개혁 신학을 지키고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성경적 관점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겠는가.

"과거와 달리 이제는 PCUSA 총회에도 한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좋은 의미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때다. PCUSA가 전통적인 신앙관을 지킬 수 있도록 남아있는 한인 교회들이 그 역할을 감당해줘야 한다. 지난 12일에는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NCKPC가 남북화해, 평화체제 구축, 인권 보호, 통일 비전 등을 희망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PCUSA가 한반도 문제 해결과 통일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함께 나서기를 바라는 한인 교회들의 목소리다."



-한인 교회의 교단 탈퇴가 또 있나.

"사실 남아있는 한인 교회들이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고 고민이 많았다. 외부에서 마치 우리가 동성결혼에 찬성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PCUSA에 있는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게 아니다. 한인 교회뿐 아니라 주류 교회들도 교단 정책에 반대하면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곳이 많다. 한마디로 사명감을 갖고 남아있는 것이다. 이제는 많이 그 오해가 풀리고 있다."



-그런 오해가 생긴 이유는.

"탈퇴 과정에서 생긴 한인교회들과 교단 사이의 논란은 사실 잘 들여다보면 '재산권 문제'였다. 하지만, 외부에는 그 이유를 뒤로하고 신앙적인 갈등 때문에 교단을 나가는 것만 부각시킨 부분이 있다. 마치 PCUSA가 '이단 교단' '악마 교단'인것처럼 비추어졌다. 나는 교단을 탈퇴한 교회들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분들이 교단에 남아 있는 교회들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사역 철학으로 잡았다. 교단과의 관계, 나간 교회들과의 관계도 모두 회복됐으면 한다. 진정한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이 필요한 이유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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