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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러시아 스캔들' 조작했나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IG 리포트)가 지난 주에 공개됐다. IG 리포트는 FBI가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하는 데 있어 편향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파헤친 보고서다. 내용은 폭발적이다.

IG 리포트와 관련,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청문회도 18일과 19일에 열렸다. 청문회에서 즉각 메가톤급 뉴스가 터졌다. 감찰관은 FBI 요원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막기 위해 러시아 스캔들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범법자다. 측근들을 시켜 구멍가게 화장실에서 아이패드와 블랙베리 등을 망치로 부수고, 블리치비트 삭제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지우고, 휴대폰에서 심(SIM) 카드를 뺀 뒤 FBI에 제출하는 증거 인멸 행위들을 버젓이 했음에도 FBI는 면죄부를 줬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은 미국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IG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5월2일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힐러리와 인터뷰도 한 번 하지 않은 채 불기소 결정문을 쓰기 시작했다.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리드 수사관인 피터 스트럭과 그의 내연녀이자 FBI 변호사인 리사 페이지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도 추가 공개됐다. 2016년 8월에 페이지가 스트럭에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겠지? 그렇지? 그렇지?"라고 재차 우려를 나타내자 스트럭은 "그럴 일은 없어. 우리가 막을 거야"라고 답신했다. 또 스트럭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겠지만 40세 전에 죽는 일이 있어날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는 보험(insurance policy)을 들어놓아야 한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스트럭이 말한 '보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힐러리 대권가도에 차질이 없도록 면죄부를 주면서 트럼프를 막기 위해 '트럼프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작을 의미한 게 아닐까. 참고로 유부남과 유부녀인 스트럭과 페이지는 배우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FBI 휴대폰을 사용했다.

당초 코미는 기소 여부 결정문에서 힐러리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에 대해 'grossly negligent(엄청나게 태만했다)'라는 표현을 썼다. 법무부에서 'grossly negligent'라는 용어를 쓰면 무조건 기소를 의미한다.

그런데 FBI 요원 누군가가 이 용어를 'extremely careless(극도로 부주의했다)'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용어를 바꾼 요원은 다름 아닌 스트럭이었다.

스트럭은 2016년 7월5일 힐러리 수사를 마치고 3주 뒤인 7월28일에 러시아 스캔들 착수에 돌입했다. 러시아 스캔들도 스트럭이 리드 수사 요원이었다.

스트럭은 "(힐러리 사건은) 우리가 망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스캔들은 진짜 중요하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페이지는 스트럭에게 "그런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당신이 이번 수사를 맡게 됐나보다"라고 응답했다.

IG 리포트는 "FBI 요원들 행위는 수사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했다"고 지적했음에도 "코미 전 FBI 국장이 정치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는 잡지 못했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렸다. 예상대로 청문회에서 호로위츠는 뭇매를 맞았다.

그런 결론을 누가 믿겠나.

IG 리포트는 요원들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선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스트럭과 페이지를 포함해 총 5명의 FBI 전현직 요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의회에 권고했다.

"백악관에서 모든 수사 정황을 알고 싶어한다"는 스트럭 문자도 나왔다. 거기까지 연루된 것인가? 조사해야 한다.


원용석 디지털 부장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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