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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10년 숙원사업' 무산 위기…프로젝트 예산 지급 오늘 만료

예산 확보 실패로 추진 불투명
한인단체·시의장 무관심이 문제

LA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올림픽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가 예산도 받지 못한 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올림픽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의 설계, 건축 등을 감독하는 비영리단체 'LA네이버후드 이니셔티브(LANI)'에 따르면 두 프로젝트 예산 지급 만료일은 오늘(6월30일)이다. 주말이라 사실상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추진해 왔던 두 숙원사업이 물 건너갈 판이다.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허브 웨슨 LA시의장이 또 한 번 한인사회를 외면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웨슨 시의장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가 일이 이 지경에 몰렸다는 것이다.

두 프로젝트에 관여한 초창기 멤버 헨리 최 LA한인회 전 이사는 "웨슨 시의장이 관할 지역구인 한인타운 최대 프로젝트에 대해 무관심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한인사회 대표 단체들도 모두 문제다. 감투에 눈이 멀어 정작 우리의 숙원사업에는 무관심했다. 줘도 못 먹는 한심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노숙자셸터 이슈뿐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들을 살리기 위한 시위도 함께 벌여야 한다. 안 그러면 웨슨은 셸터 이슈처럼 한인사회를 또 한 번 무시하고 프로젝트를 완전무산할 수 있다"면서 "10년을 기다려온 두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은 한인사회 전체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노숙자 셸터와 방글라데시 구역 투표 이슈로 바빴다"며 "얼마 전부터 게이트웨이와 마당에 대해 알아보고, 예산 지급 만료일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프로젝트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ANI의 애나 아포스톨로스 매니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예산을 다시 받아야 한다(recapture the funding)"라고 했으나 예산 확보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웨슨 시의장이 게이트웨이/마당 예산을 전횡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두 사업에 깊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예산 중 30만 달러가 노인센터 주방시설로 지급되고, 약 100만 달러가 한미박물관에 들어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본지는 웨슨 시의장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는 한인타운을 상징할 랜드마크로, 한인사회가 2008년부터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마당은 142만 달러 예산을 들여 노먼디 애비뉴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샌마리노 스트리트까지의 한 블록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게이트웨이는 마당이 들어설 구간 내 다울정 옆에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최첨단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당초 124만 달러 예산이 책정됐다.

두 프로젝트 모두 중단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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