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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이 차별화 고민했더니 수입은 보너스"…'아란TV'로 화제 인기 유튜버 김아란씨

독특한 유튜브 영어강좌 인기
3년만에 구독자 30만명 확보

TED 등서도 강의한 인기 강사
"목적의식 메시지 전하고 싶어"


무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Youtube)'가 없어진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다. 그만큼 유튜브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다시피 했다. 만화 영화부터 시사 토크, 게임, 뷰티, 교육, 건축, 여행, 스포츠, 음악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모든 종류의 콘텐츠가 다 있다. 유튜브의 존재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들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과 전문성을 토대로 수십, 수백만의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유튜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에 만만치 않은 소득도 올린다.

유튜브에서 '아란TV' 채널을 운영하는 김아란(26) 씨도 인기 유튜버 중 한 명이다. 영어 강의가 주요 콘텐츠인 '아란TV'의 현재 구독자수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약 30만 명. 운영 3년 만의 성과다. 이런 성과 덕에 그녀는 유명 강연회인 '테드(TED)'와 UCLA 등에서도 강연을 하는 등 이젠 오프라인에서도 유명 인사가 됐다.



최근 LA를 방문한 그녀를 만나 유튜버 활동에 얽힌 이야기와 '급성장'의 비결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고정 수입' 없는 직업

"고정 수입이 없다는 게 제 수입의 특징입니다. 만약 돈을 벌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면, 애초에 그만뒀을 겁니다. 유튜브가 돈을 많이 주지는 않아요."

수입에 대한 물음에 단호하게 돌아온 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기 유튜버의 수익에 대해 관심을 갖지만 그리 쉽지 만은 않다고 말한다. 어떤 달은 최저임금도 보장 받지 못하는가 하면, 웬만한 월급의 몇 배를 받는 달이 있다는 것.

"유튜브를 시작하고 첫 몇 달 동안은 한 푼도 벌지 못했다"는 그녀는 "유튜브에서 첫 100달러를 번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돈을 보고 시작한다면, 시작조차 안하는 게 낫거나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정도"라고 조언했다.

다만, 영상을 만드는 데 들이는 노력과 시간, 그리고 긍정적인 효과만을 생각하고 콘텐츠 생산에 집중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 내 직업은 '에듀테이너'

그녀의 직업은 '에듀테이너'다. 에듀케이터(educator)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합성어로, 영어 교육에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을 가미시켜 보다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그녀가 운영하는 '아란TV'에서도 적절한 상황극이나 영어 노래를 가미한다. 더불어 미국 문화가 담긴 일상을 '일상이 미드'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아란톡'을 통해 동기 부여를 하기도 한다. 또 영감이 될 만한 인물과의 인터뷰 코너인 '이너뷰'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엔 내가 아는 지식을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전 세계 180개국의 시청자들과 함께 배우고, 즐기고,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역시 콘텐츠 차별화가 비법

그녀가 생각하는 성공 비결은 '같은 콘텐츠라도 보다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수많은 영어교육 채널과 경쟁하기 위해 구독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 가족과 함께 미국 명절을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국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딱딱한 느낌의 '영어강사'가 아닌, 문화와 삶을 아우르는 '사람'으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 한계만을 의심한다

"제 가능성 대신 한계를 의심하는 순간 하지 못할 게 없고 갈 수 없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하는 사명감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인 것 같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자 이 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다는 것,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녀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올해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도 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인간관계, 화술, 자존감, 연애 및 결혼에 관한 토크콘서트 및 인생학교도 기획하고 있다. 그녀의 열정은 멈출 줄 몰랐다. 최근 UCLA 강연 차 LA를 방문했을 때 즉석에서 노래 한 곡을 만들어 할리우드에서 녹음까지 했다고 한다. 몇 시간 만에 완성한 거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뮤직비디오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음악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과 함께.



◆Who is 김아란?

김아란 씨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전 3학년 때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의 추천으로 미국에 교환환생으로 왔던 것이 미국과의 인연이 됐다. 당시 홈리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 때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교환학생이 끝나갈 무렵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났고 2016년 그와 부부가 됐다.

미국인 남편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의료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 그녀는 현재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며 영어강사, 유튜버, 다양한 강연 활동을 겸하고 있다.




◆유튜브 수입 구조는?

김아란씨가 밝힌 유튜브 채널을 통한 수익 창출은 크게 3가지.

우선 유튜브 측에서 제안한 광고를 영상 콘텐츠 도입 부분에 삽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회수에 따라 광고액수가 책정되기 때문에 매월 수익의 갭은 클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유튜버가 영상 도중 간접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유튜버가 직접 소개하는 만큼 유튜브 채널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야 하며 시청자 유입 또한 꾸준히 있는 상태여야 기업 측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오게 된다. 김씨는 "이 유형은 제가 직접 그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에 신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유튜브를 통해 얻은 영향력과 유명세에 따른 부가 수익이다. 예를 들어 TV출연으로 받는 출연료나 강사로 섭외될 때 받는 강의료가 여기에 해당된다. 책 출간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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