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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힘 자랑…사우디도 '보복 외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10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8/09 19:20

인권문제 제기한 캐나다에
각종 교류 중단·투자 회수

캐나다와 외교분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달러'를 무기로 연일 강경 조처를 내놓으면서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캐나다 정부는 자신의 큰 실수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앞서 캐나다에 총리 전용기로 대표단을 구성해 사우디에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 했다.

이번 외교분쟁은 주사우디 캐나다 대사관이 3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정부에 구속 중인 사우디 인권.반정부 운동가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이 석방을 요구한 사우디 인권 운동가 라이프 바다위의 부인이 캐나다 국적자다.

사우디는 이에 내정 간섭이라면서 5일 캐나다 대사를 추방 명령하고 캐나다와 신규 교역, 투자를 동결했다. 7일에는 캐나다에서 유학하는 자국 학생 1만6000여 명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등 학술 교류를 중단하고 국영 항공사의 캐나다 노선도 운항을 중단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사우디의 중앙은행과 국영 펀드가 캐나다에 투자한 주식, 채권, 현금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회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경제 보복 조처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총리는 9일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권 문제는 단호하게 거론하겠다"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사우디는 8일 흉악범을 십자가형에 처했다. 십자가형은 서방이 사우디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단골 소재'였던 점을 고려하면 보란 듯이 이를 공개해 인권 문제에 대해선 외부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데르 하셰미 덴버대학교 중동연구센터 국장은 "사우디는 전 세계에 '사우디와 교역하고 싶다면 인권 문제는 입을 다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캐나다를 이용하는 게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우디의 '강한 외교'의 주체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사진)이며, 그가 미국과 밀착 관계를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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