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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지원 보장되면 건물 임대 안 해”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2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8/21 23:27

[이슈 인터뷰] 남가주 한국학원 정희님 이사장

윌셔사립초 폐교 어려운 결정
매년 15만달러씩 적자 운영난
발전기금 50만달러도 바닥나

후원금 요청 죄송해 임대 계획
한인사회와 함께 활용안 고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폐교한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사립초ㆍ4900 Wilshire Blvd) 부지 활용방안으로 임대만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희님 이사장은 21일 본지와 만나 “남가주 한국학원 재정문제 해결책과 산하 주말 한국학교(11개 지역+여름학교) 지원책만 보장하면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윌셔사립초 폐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2008~2009년 경제위기 이후 등록생이 줄었고 계속 적자가 났다. 2011년 이후 매년 15만 달러 정도씩 적자가 났다. 그러다가 발전기금 50만 달러도 고갈됐다. 자금난에 폐교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 등록생 18명 중 한인 학생은 3명(혼혈 포함)뿐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남가주 한국학원 현재 재정상황은.

“기금이 없다. 윌셔사립초는 그때그때 등록금으로 충당해서 버텼다. 주말 한국학교는 봄학기, 가을학기 학생 1700명이 낸 등록금으로 운영한다. 2017년부터 한국 정부가 주말 한국학교에 매년 20만 달러 이상 지원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 지원금을 윌셔사립초 운영에 쓰지는 않았다.”

-건물과 부지 모기지는 어떻게 갚고 있나.

“모기지는 79만 달러 남았다. 매달 4650달러(이자율 4.1%)씩 내야 한다. 돈이 없어 이사들 사비로 충당하기도 했다. 윌셔사립초 건물은 남가주 한국학원 본부 사무실과 LA 주말 한국학교로도 사용한다. 그래서 주말 한국학교 정부 지원금과 등록금으로 모기지를 내기도 했다.”

-윌셔사립초 건물의 임대 계획이 나온 배경은.

“돈이 없다 보니 고민 끝에 나왔다. 건물이 오래됐고 비가 오면 물이 샌다. 학부모 불평불만도 많았다. 건물 리모델링이나 교육환경 개선이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인사회에 기금을 모아달라고 하기도 죄송하다. 그래서 임대를 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논의가 됐다. 이사들도 고민을 많이 했다.”

-10년 임대를 제안한 곳은.

“한인이 설립한 한 사립초등학교다. 매달 1만5700달러를 내겠다고 한다. 이 학교 재학생 170명 중 90%가 한인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한다. 한인 학생이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취지가 우리와도 맞았다. 결정된 것은 아니고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공청회에서 ‘코리안 복합교육문화센터(가칭)’와 코리아 하우스(Korea House) 등 다른 활용안들이 나왔다.

“한인사회 컨소시엄 구성 후 기금모금이 되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 환영한다. 다만 기금조성 등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말보다 실체가 있어야 한다. 김완중 LA총영사가 윌셔사립초를 둘러봤다. 지금 우리가 모자라는 부분은 모기지 페이먼트와 기본 운영비다. 만약 한국 정부에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얼마든지 생각해볼 가능성이 있다. 23일 이사회에서 새 제안을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부지와 건물을 활용해도) 청소년 뿌리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주말 한국학교 활용과 본부 사무실도 보장되어야 한다.”

-이사회 개방 또는 재구성 필요성도 지적된다.

“이사 모두 남가주 한국학원에 애착을 갖고 일한다. 이런 뜻을 둔 분들이 참여하고 기부 문화도 조성된다면, 또 한인 청소년 뿌리교육을 강조한다면 정관을 수정하고 이사진도 확충할 수 있다.”

-공청회 후 이사들 반응은.

“임대가 최선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다. 이사회는 한인 청소년을 위한 뿌리교육, 정체성 교육을 하는 방안이 나오면 환영한다. 같이 고민해보자.”

-한인사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은.

“이사회 투명성만큼은 자신한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동안 운영이 미숙한 점도 있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한인사회가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달라. 남가주 한국학원은 한인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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