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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홍명기 M&L 홍재단 이사장 "윌셔초교 폐교에 한인사회도 책임져야"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8/22 21:20

윌셔사립초 부지 임대 반대
2000년 위기 때도 같은 상황

이사회 운영미숙 비난보다
한인사회 다시 기금모으고
한국정부 지원받아 살려야

2000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홍명기(사진) M&L홍재단 이사장은 "남가주 한국학원은 우리 조상들이 피땀으로 세운 차세대 뿌리교육과 정체성 함양의 산실"이라며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과 부지 임대 계획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전 이사장은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사립초·4900 Wilshire Blvd) 폐교 결정을 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결정은 존중했다. 다만 홍 전 이사장은 "부지 임대는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한국학원 이사회·한인사회·LA총영사관이 새 활용방안을 찾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 이사장으로서 윌셔사립초 폐교 소식을 들은 심정은.

"우리 조상들이 한인 차세대 한국어와 뿌리 교육을 위해 피땀으로 남가주 한국학원을 세웠다. 그동안 동포사회도 희생과 헌신으로 한국학원을 지원했다. 윌셔사립초를 폐교한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2000년 한국학원 재정위기 때 할머니와 손자가 돼지저금통을 가져와서 깼다. (폐교가) 실감나지 않는다."

-2000년 남가주 한국학원 위기 때 이사장을 맡았다.

"도와달라는 말에 이사장을 맡았다. 우리 민족의 얼을 심어주는 장소가 남가주 한국학원 아닌가. 이사장을 맡아보니 적자와 빚 덩어리였다. 당시 LA총영사관 관저 만찬을 열고 20여 분이 83만 달러를 모아줬다. 이후 모금운동을 시작해 350만 달러가 모였다. 빚도 다 갚았고 윌셔사립초 학생도 180명이었다. 그럼에도 학교 학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사진 운영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사진 운영미숙을 지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동포사회가 남가주 한국학원의 소중함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최고다. 한인 차세대를 위한 뿌리교육과 정체성 함양을 이만큼 할 수 있는 곳도 없다. 우리가 다시 한 번 발전기금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윌셔사립초 임대 반대 이유는.

"학교 부지와 건물을 임대하는 순간 우리가 노력한 한인 차세대 한글교육, 뿌리교육, 정체성 함양 등은 모두 사라진다. 민족의 얼을 차세대에게 가르치자는 취지가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러면 안 되지 않나. 2000년 위기 때도 우리가 피땀 흘려 살려놨다. 임대 대신 더 나은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인 차세대 교육이 왜 중요한가.

"비록 미국에서 살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는 자세는 중요하다. 차세대에게 위대한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 등 뿌리교육을 하면 정체성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파악하고 성장하면 동포와 모국을 사랑하게 된다. 마음과 정신이 튼튼해야 미국 사회로 진출할 수 있다."

-한인사회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한가.

"우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남가주 한국학원을 키우고,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 활용을 위한 발전기금을 만들어보자. 우리가 키워서 자랑스러운 차세대 교육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닐까 싶다. 지난 공청회(20일)에서 좋은 말씀이 오갔다. 우리 조상이 세우신 한국학원 이 부지와 건물을 차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다함께 만들어보자. 우리 힘으로 이런 문제를 풀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LA총영사관은 한국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사장 당시 한국 교육부 장관을 만났다. 그때도 한국 정부의 해외동포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선은 동포사회가 먼저 나선 뒤 정부 차원에서 도움이 가능하다면 그 방안도 좋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고 (코리언 복합교육문화센터 또는 코리아 하우스) 운영은 동포사회에 일임하면 좋겠다. 시설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에 바라는 점은.

"이사들 고민도 존중한다. 이사회가 임대가 아닌 다른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를 바란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 64년을 살았다. 오래 살수록 애국애족 마음이 커진다. 동포사회가 우리 모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차세대 뿌리교육에 힘써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고, 우리 언어와 한글을 배우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는다. 책임감을 갖고 2세대를 위해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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