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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호텔들 뱅큇사업 수입 줄어 고민

행사 줄고 규모도 간소화
"과거 비해 15~30% 감소"
결혼식·생일잔치 특히 심해

LA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들이 뱅큇(연회)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관계자들은 뱅큇 관련 수입이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도 15~30% 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뱅큇 관련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은 각종 모임 자체가 줄고 그나마 규모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다운타운 자바시장 침체로 인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인건비 등 비용은 계속 느는 상황이어서 뱅큇 담당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JJ그랜드호텔의 주우인 총지배인은 "몇 년 전부터 한인들의 모임이나 이벤트가 줄어드는 경향"이라며 "또 행사를 해도 규모보다는 실속형 행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칠순잔치는 고사하고 팔순잔치도 거의 하지 않는 분위기고, 또 잔치를 열어도 이전에는 약 100명 정도 규모가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직계 가족 중심의 20~30명 수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1.5세나 2세의 경우 사람들을 초대하면 선물이나 축의금 등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 행사를 선호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주 총지배인은 "주류사회와 달리 한인사회 경기는 지난 수년 동안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뱅큇도 그렇지만 호텔 내 식당 이용객도 눈에 띄게 줄어 대책을 강구해야 할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옥스포드팔레스 호텔 관계자 역시 각종 행사 건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규모는 확실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엘레나 백 뱅큇 매니저는 "각종 단체의 정기 모임이나 돌잔치 행사 등은 꾸준하지만 결혼식 예약은 크게 줄었다"며 "한인들도 스몰웨딩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 매니저는 "최근 다시 다양한 행사 예약이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행사 규모는 과거보다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가든스위트 호텔의 담당 직원 장희승씨는 "크고 작은 모임이나 행사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년 전과 비교해 설명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호텔 수입은 크게 객실 부문과 식음료 부문, 기타 부문으로 나뉘며 뱅큇은 일반적으로 식음료 부문에 속한다.

한인 호텔의 경우 객실 부문이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뱅큇은 식음료 부문에서 적은 곳은 약 20%, 많은 곳은 약 4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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