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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OC북부 한인사회 원심력과 구심력

임상환 / 사회부 부장·선임 OC담당
임상환 / 사회부 부장·선임 OC담당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9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8/28 17:57

공에 줄을 매달아 빙빙 돌리면 원운동을 하는 공은 원의 바깥으로 달아나려고 한다. 이 힘이 원심력이다. 구심력은 원심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공을 세게 돌릴수록 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힘이 구심력이다.

원심력과 구심력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 원심력은 센데 구심력이 약하면 공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한인사회를 원운동을 하는 공으로 볼 때, 커뮤니티 확장 에너지는 원심력에 해당할 것이다. 한인사회의 중심을 잡고 공을 제어하는 힘은 구심력이다.

OC북부 한인사회의 원심력은 최근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7개월 사이, 5개 단체가 OC북부에 설립되거나 면모를 일신했다. 한인사회가 급성장하고 이 지역에 많은 한인이 유입돼서다.

2010년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전체 OC한인인구의 약 71%에 해당하는 6만1400여 명이 OC북부에 살고 있다.

OC의 한인 인구 많은 도시 톱 텐(10)에 포함된 북부 도시는 풀러턴(2위), 부에나파크(3위), 브레아(7위), 라팔마(8위), 라하브라(9위)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OC북부는 최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운동의 중심지로 부각됐다. OC의 유일한 한인 시의원은 라팔마(피터 김)에 있다. 또 올해 시의원,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중 4명이 부에나파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2020년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 1지구에도 한인 후보가 출마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부쩍 커진 원심력에 비해 구심력은 약하다. 지역 한인들이 뜻을 모을 계기도 통로도 별로 없다. 구심력을 발휘할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서다.

OC북부엔 여러 도시가 있다. 다양한 배경을 지녔고 이민 연차도 들쭉날쭉한 한인들이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한인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참여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구심점 마련의 선결 과제다. 구심점은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렵지만 때론 외부의 자극이 구심점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LA한인타운이 반토막이 될 뻔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지역구 획정안 투표에서 LA한인들은 전에 없이 일치단결했고 투표 결과, 98%가 넘는 반대표로 획정안을 부결시켰다. 이 사례에서 구심점은 커뮤니티 리더와 한인단체들을 포함, '내 타운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떨쳐 일어난 한인들 자신이었다.

11월 중간선거를 OC북부지역 한인들이 스스로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 거듭날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한인들이 일치단결해 투표에 참여한다면 타인종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부에나파크 외 도시 유권자도 표를 줄 대상이 있다. OC북부의 어지간한 도시는 영 김 후보가 뛰는 연방하원 39지구에 속한다.

투표율을 높여보자는 제안은 한인 후보 개개인의 당선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OC북부 한인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역 한인단체들도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보태며 구심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투표율 제고로 한인이 대거 당선된다면 기분 좋은 보너스가 될 것이다.

한인들이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로컬 정부도 눈길을 보내고 귀를 기울인다. 이 평범한 진리는 LA한인타운 홈리스 임시 셸터 설치 논란과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지역구 획정안 투표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원심력에 걸맞는 구심력을 갖출 수 있다면 OC북부 한인사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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