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치 불러바드는 'OC의 월스트리트'…한인은행 OC 3개 도시 지점망 현황

[OC프리즘]
US메트로뱅크 12월 지점 오픈하면
9개 한인은행 모두 부에나파크 진출

인구 증가·상권 확장으로 시장성 커
어바인·가든그로브엔 지점 7개, 5개


부에나파크의 비치 불러바드가 명실상부한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월스트리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오렌지와 LA 카운티에 본점과 지점을 둔 한인은행 9곳 가운데 8곳이 현재 비치 불러바드에 총 1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둔 US메트로뱅크가 연내에 비치 불러바드의 카페베네 건물에 지점을 오픈하면 <본지 8일자 a-10면> 9개 한인은행이 모두 비치 불러바드에 지점을 두게 된다. <표 참조>

부에나파크에 본점을 둔 유니티 은행은 본점 내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이는 US메트로은행이 가든그로브 본점 내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치 불러바드에서 한인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부에나파크가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치 불러바드엔 H마트,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 3개 한인 마켓을 포함, 불과 1스퀘어마일 면적에 약 140개 한인업소가 몰려 있다.

게다가 새마을 식당, 한식당 경복궁 등이 최근 문을 여는 등 한인업소 신규 오픈도 잦은 편이어서 은행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둔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은 "12월 초에 지점을 열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엔 한인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가 늘고 있어 한인은행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며 "2년 전부터 지점 오픈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진출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한인은행 지점들이 많아지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어디든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LA 윌셔길과 다운타운에도 US메트로가 한인은행 중 가장 늦게 진출했지만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와 퍼시픽시티뱅크는 비치 불러바드에 2개씩의 지점을 두고 있다.

비치 불러바드가 한인은행들의 격전지로 변모한 반면, 과거 한인은행 지점들의 집결지였던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는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엔 6개의 한인은행이 8개의 지점을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US메트로, 유니티 등 5개 은행이 지점 한 개씩만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 지점의 수는 지역 내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가든그로브의 지점 수가 9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현재 이 지역 한인상권이 안고 있는 고민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기할 만한 점은 부에나파크와 가든그로브의 한인은행 지점들은 모두 비치 불러바드와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두 도시의 한인상권이 두 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반면, 어바인엔 비치 불러바드나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에 필적할 만한 한인업소 밀집 지역이 없다. 굳이 꼽자면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은행이 각각 지점을 둔 컬버 드라이브가 눈에 띈다.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와 달리 어바인 내 은행 지점들의 주소가 다양한 것은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이 분리돼 있고 한인업소가 넓은 면적의 시 곳곳에 분산돼 있는 어바인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다.

한미은행은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어바인에 두 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