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자바 주변에 셸터 15개…왜 또 세우나"

한인 상인들 위치 놓고 분노
북쪽엔 노숙자 최대 밀집지
가장 큰 셸터 등도 집중된 곳
"노숙자텐트가 시장 삼킬 것"

'북쪽으로 미드나이트 셸터. 남쪽으로 LA시 임시 노숙자셸터?'

호세 후이자 LA 14지구 시의원이 한인 의류업체가 밀집해 있는 LA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내 이스트 14가와 팔로마 스트리트에 노숙자셸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셸터 위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자바시장에서 북쪽으로 다섯 블록 거리에 LA시 최대 노숙자 밀집지역인 다운타운 스키드로(Skid Row)가 있다. 이 근방에는 가장 규모가 큰 셸터인 미드나이트 미션을 비롯해 15곳 이상 셸터가 이미 집중돼 있다.

셸터가 많으면 노숙자도 거리에서 사라져야 하는데 오히려 이곳은 현재 LA시 전체에서 노숙자 텐트촌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런데 후이자 시의원은 이번에 자바시장에서 남쪽으로 불과 한 블록 거리에 임시 셸터 짓기를 원하고 있어 한인업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4지구 지역이 넓은데, 왜 하필이면 자바시장 인접한 곳에 또 셸터를 놓느냐는 불만이다. 셸터가 들어서면 스키드로 규모가 더 커져 자바시장까지 집어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셸터를 중심으로 또 다른 노숙자 집단 군락이 생겨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업주 A씨는 "이러다가 자바시장이 노숙자 천지가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스키드로에 이미 셸터가 10개 넘게 있고 이로 인해 자바시장에 이미 수많은 노숙자 텐트가 있다"며 "셸터를 왜 또 여기에 넣으려고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분개했다.

다른 업주 B씨도 "직장 주변에 노숙자가 급증하는 것을 반길 사람이 어디 있겠나. LA시가 자바시장에 셸터 추진을 관철시킨다면 우리는 남북으로 노숙자 셸터로 둘러싸이게 된다"며 "미드나이트 셸터 앞에 가보라. 노숙자들은 셸터에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정부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게 참으로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업주 C씨는 "오히려 정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며 "왜 LA시청 앞이나 LA카운티법원 앞에 셸터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셸터 위치 논란과 관련, 14지구의 릭 코카 공보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팔로마 스트리트 위치는 우리 사무실이 정한 것이 아니라 LA카운티정부 측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우리 사무실은 앞으로 이번 위치를 잠정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민과 지역 관계자들에게 계속 설명해 나가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