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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암살 의혹' 끝내러 갔나

사우디 국왕·왕세자 회동
성실한 수사 지원에 감사
오랜 동맹 양국 관계 강조

미국에 거주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관련에 사우디에 급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살만 국왕,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했다.

AP통신은 16일 폼페이오 장관이 살만 국왕을 먼저 예방해 카슈끄지 사건 수사와 관련한 사우디의 성실한 지원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내용은 취재진에게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헤더 나워드 국무무 대변인이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이 살만 국왕에게 언론인 실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사우디 정부가 이 사건을 적시에 투명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원한 데 감사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살해 의혹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사우디 정부가 관여를 인정하는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사우디 측은 아직까지 카슈끄지 실종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일관해서 부인하고 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사는 빈살만 왕세자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오랜 강력한 동맹국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칫 불똥이 튈 수 있는 '언론인 암살 의혹'을 빨리 정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급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압박했으나 15일 살만 국왕과 통화 후 "살만 국왕의 얘기는 어쩌면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들(rogue killers)일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다. 나에게는 그와 왕세자가 모르는 것처럼 들렸다"며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그런데 두 정상의 통화 직후 사우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하게 요구해왔으나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원유 증산 방침을 밝혔다. 살만 국왕은 전날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통화했고 그후 사건이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대한 양국 경찰의 공동 수색이 시작됐다.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곤경에 처한 사우디 왕실이 사건 당사국인 미국, 터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고 미국과 터키는 사우디 왕실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며 언론인 암살 의혹을 마무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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