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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12지구 보궐선거 '한인 바람' 부나

잉글랜더 시의원 사임에 공석
전 수석보좌관 존 이 출마 의사
벤 박·애니 조도 도전장 고심
아시안 유권자 12%…한인 유리

LA시 12지구 보궐선거판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미첼 잉글랜더 LA 12지구 시의원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올해를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잉글랜더의 전 수석보좌관인 한인 존 이(47)씨가 12지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인 중 공식출마를 밝힌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외 케빈 드레온 가주 상원의장의 전 보좌관 벤 박씨와 제임스 한 전 LA 시장 시절 수도전력국 커미셔너로 활동한 애니 조씨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나의 친구인 잉글랜더가 사임 의사를 밝히자마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12지구에서 활동한 지 14년이 넘는다. 이 지역구를 훤히 알고 있다. 언젠가 12지구 대변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그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이 지역구에서 졸업했고 줄곧 12지구 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자신이 12지구 토박이임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로비단체인 'JSL 어드바이저리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씨는 12지구 사무실 스태프로 필드보좌관부터 시작해 수석보좌관까지 올랐다. 바닥부터 일해 꼭대기까지 올랐던 셈이다. 수석보좌관으로서 그는 입법·정책·행정 등은 물론 보좌관들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 잉글랜더 시의원 보좌관 16명 가운데 4명이 한인일 정도로 이씨는 후배 양성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이 후보는 2년 전에 12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다. 당시 LA카운티 5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잉글랜더 시의원이 여유롭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씨는 보궐선거 출마를 노렸다. 그러나 '포터랜치 개스누출'이라는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잉글랜더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더가 2024년까지 시의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 이 후보는 결국 수석보좌관직을 내려놓고 민간기업으로 이직해 정계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다 지난주 잉글랜더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그에게 기회가 날아들었다. 12지구 인구분포를 보면 한인 유권자 7500여 명을 포함해 아시안 유권자가 약 2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17%에 달한다는 것도 유리한 요소다. 이 후보는 "아시안 중에서도 한인 비율이 단연 가장 높다. 14년 동안 12지구에 근무하면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마련해 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2지구는 채츠워스, 그라나다힐스, 노스리지, 포터랜치, 웨스트힐스, 셔우드 포리스트 등 LA시 샌퍼낸도 밸리 북서와 서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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