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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초교' 활용 논의 한 달째 답보상태

한인단체들 컨소시엄 구성해
청소년문화센터 활용안 제시

한국학원 이사회 '감감무소식'
한인단체들 "시간 끌기" 비판

운영난으로 33년 만에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본지 8월3일자 a-4면> 의 활용방안 논의가 답보 상태다.

한인단체와 학부모, LA총영사관 측은 '코리안 청소년 문화센터(가칭)'로 활용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학교를 운영해온 남가주 한국학원 측이 한 달째 이사회를 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4일 LA총영사관저에서 열린 '한인 차세대 뿌리교육센터 간담회'에는 한국학원 정희님 이사장 권한대행.제인 김 재무이사가 참석했다. 당시 13개 한인단체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아트&레크리에이션 센터(K-ARC)', 흥사단, M&L홍재단 홍명기 이사장, LA한인상공회의소 하기환 회장, LA평통 서영석 회장 등 한인단체 인사 8명, LA총영사관 김완중 총영사.황인상 부총영사, 기업인 박병철(에베레스트).조병태(Flexfit).브라이언 김(터보에어).이돈(Active USA) 대표 등은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약속했다.

K-ARC와 흥사단은 각각 100만 달러씩 200만 달러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인 정체성 함양과 뿌리교육을 위해 100년을 내다보자고 의기투합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인사회 공공자산인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4900 Wilshire Blvd, LA)을 주중에는 한인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청소년 문화센터로, 주말에는 남가주 한국학원 LA한국학교로 활용하자고 뜻을 모았다. 청소년 문화센터 운영 때 한국학원 이사회 참여도 제안했다.

당시 정희님 이사장대행은 일주일 안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째 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한인 인사들은 윌셔초교 건물을 임대하려했던 이사회가 이를 강행할 '명분'이 없자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학원 측은 심재문 신임 이사장이 자리를 비워 이사회를 열 수 없다며 다음 이사회를 11월 14일 열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심 신임 이사장이 한국에서 돌아와야 이사회를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희님 이사장대행도 임시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배경에는 이사회 내부에서 아직도 윌셔초교 임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LA총영사관은 지난주 이사회 개최 및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안 수용을 촉구하는 공문을 이사회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한 K-ARC 한 관계자는 "발전기금을 주겠다는데도 이사회가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을 반대한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또 자금이 없어서 윌셔초교를 임대하겠다는 이사회 측 주장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컨소시엄 구성에 앞장선 홍명기 전 이사장은 "윌셔초교 임대를 강행해 민족의 터전을 없애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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