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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모·젤 '송금앱' 잘못 보낸 돈 반환 어려워

이름 비슷하면 혼동 많아
수취인 동의 없인 불가능
시간 여유 갖고 확인해야

시카고에 콘도를 구입한 한 구입자는 '젤(Zelle)'을 이용해 인스펙션업체에 비용 360달러를 보냈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돈을 보낸 곳은 비슷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가진 다른 인스펙션회사였다. 최근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용이 늘고 있는 무료 소액 송금서비스, 벤모와 젤이 잘못된 송금을 돌려받는 데에는 의외로 어려움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벤모나 젤은 지인들이 외식을 한 후 이메일을 이용해 간단히 더치페이를 할 수 있는 등의 편리함으로 인해 사용자가 크게 늘었지만 크레딧카드처럼 사용자 보호장치가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사람에게 돈을 보냈을 경우 모든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을 뿐, 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 더구나, 젤은 대형은행이 소유주로 네트워크 내 계좌에서 이메일을 통해 송금하면서도 리펀드가 쉽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은 크다.

벤모나 젤 이용자들은 송금이 잘못됐을 때 돌려받기를 원하지만 젤의 경우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지 말 것을 추천한다'는 이용자 동의를 받고 있다. 벤모도 잘못된 송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젤 측은 "대부분이 지인간 이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고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때로는 돈을 받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아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벤모는 지난해 사용자 계좌에 상대방 프로필 사진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송금하기 직전 상대의 사진이 뜨도록 해서 최종 확인하고 보내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게 했다. 지난 7~9월에만 320억 달러의 이체가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7%나 증가한 액수다.

젤 네트워크에는 7500만 개의 이메일과 주소가 입력돼 있다. 2012년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벤모도 젤과 같은 시기에 170억 달러 규모의 이체가 이뤄졌고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78%나 이체액수가 늘었다.

벤모는 2013년 페이팔이 인수해 운영 중이다. 소액 간편 송금에 별도의 수수료 없이(비즈니스 송금은 수수료 있음) 이용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잘못된 송금에 대한 책임문제가 대두하면서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벤모나 젤 측은 송금 전에 사용자들은 다시 한 번 상대가 정확한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전화를 걸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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