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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인생 샷'에 추락사 급증

지난해 결혼사진으로 유명세
요세미티서 올해 6명 실족

최근 요세미티 유명 절벽에서 셸카를 찍으려던 남녀가 추락하는 등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샌호세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인도출신 비슈누 비스와나스(29)와 연인 미나크시 무르티(30) 부부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Taft Point)에 올랐다가 추락해 숨졌다. 해당 지역은 지상 800피트 높이로 추락 현장에는 사진기와 삼각대가 발견됐다. 해당 장소는 지난 9월 한 연인이 결혼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열풍을 일으킨 곳이다. 국립공원측은 인도 부부의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요세미티 추락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만 최소 10명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사망했다. 그 중 6명이 추락사다.

올해 초 예루살렘에서 온 10대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네바다 폭포(Nevada Fall)에서 셀카를 찍다 600피트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지난 5월에는 유명 절벽인 하프돔에서 한 남성이 폭풍우가 내리던 중에 미끄러져 추락사했다. 6월에는 암벽 등반가 2명이 인기 장소인 엘캐피탄을 오르다 3000미터 지점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밖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매년 13명에서 20명이 중상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요세미티를 찾은 방문객은 430만명이다.

'외벽:요세미티에서의 죽음(Off the Wall: Death in Yosemite)'을 쓴 마이클 길그리어리 작가는 "요세미티는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장소 중 하나"라며 "사진이 방문객들로 하여금 안전 감각을 떨어뜨리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그리어리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1800년대 이후 요세미티에서는 1002명이 사망했다. 그 가운데 300명 이상이 추락사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연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퍼져 나가면서 방문객들을 더 부주의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발달로 지역 명소에서도 산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017년 이후 LA 근교에서 발생한 산악 구조 건수는 681건이었다.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다.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산악 안전 레일 등 안전시설물이 확대 설치되고 있지는 않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캐리 콥 대변인은 "자연 상태의 온전함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에 영구적인 건축물을 설치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더 많은 직원을 트레일에 배치하고 안전 경고 메시지를 트레일 시작점에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630만명이 찾은 그랜드캐년에서도 매년 2, 3명이 추락사하고 있다.

한편 요세미티 여행정보 웹사이트 'MyYosemitePark.com'에서는 나쁜 셀카 유형을 정리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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