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A카운티 수목원에 내려앉은 등불…Moonlight Forest

해가 짧아지고 쌀쌀해지는 이맘때쯤이면 화려한 불빛들이 남가주 곳곳을 밝히기 시작한다. 연말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데스칸소 가든과 LA동물원을 비롯해 브레아의 이글힐스, 우드랜드힐스, 알타데나 트리레인 등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라이트 명소들에 화려한 불이 켜진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라이트 명소 대열에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LA카운티 수목원(LA Arboretum & Botanic Garden)이다. 아케이디아에 있는 LA카운티 수목원이 올해 처음으로 등불 축제 '문라이트 포리스트(Moonlight Forest)'를 론칭했다. 첫해를 맞은 LA카운티 수목원의 등불 축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지난달 26일 개장한 문라이트 포리스트를 가봤다.

불 밝힌 야간의 수목원

LA수목원은 잔잔한 곳이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희귀한 꽃과 나무들이 가득한 자연을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그런 곳. 게다가 오후 5시30분이면 폐장하기 때문에 해가 떨어지는 수목원의 밤은 더욱 고요하고 더욱 깊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좀 바뀌었다. 밤이 되면 차분하게 어둠이 내려앉은 수목원이 화려하게 변신한다. 중국 장인들이 직접 만든 화려한 등불들이 수목원의 곳곳을 밝힌다. '문라이트 포리스트'다. 등불 축제는 '마법의 중국(Magical China)' '어린이 월드(Children's World)' '자연의 보물(Nature's Treasures)' 등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60여 개의 등불을 전시한다.

우선 비상하는 용과 화려한 공작새, 귀여운 팬더곰 등 이색적인 동물들을 비롯해 젤리피시, 올빼미, 낙타, 개구리 등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등불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문화를 테마로 한 등불들은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더한다. '중국성' 모양으로 제작한 대형 등불과 중국 진시황릉의 테라코타를 본떠 만든 등불은 그 위용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중국의 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희화화한 사람모형의 등불들이 재미를 더한다. 등불을 보는데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에 공개된 등불은 중국 쓰촨의 디자인·제조 기업인 '텐위 아트& 컬처'의 소속 장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텐위의 그레이스 주 대표는 "우리 팀은 60개가 넘는 등불을 제작하기 위해 이른 여름부터 쉬지 않고 작업을 하며 대중을 만나게 되는 날을 손 꼽아 기다려 왔다"며 "많은 분들이 문라이트 포리스트에 찾아 등불들과 공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목원 측에 따르면 텐위사의 작품들은 미국 전역의 유명 축제에서 전시되어 왔는데 문라이트 포리스트는 미국내에서 제작한 텐위사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축제는 내년 1월 6일까지이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티켓 가격은 요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성인 25달러 어린이(3~17세)는 20달러, 시니어(62세 이상)는 23달러다. 주말(금~일요일)에는 주중보다 3달러 더 비싸다.

문라이트 포리스트 이벤트 티켓은 일반 티켓과는 별개다. 수목원의 일반 티켓으로는 문라이트에 입장할 수 없다. 티켓은 웹사이트(www.arboretum.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LA카운티 수목원은

127에이커의 LA수목원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10여 개의 가든으로 구성되어 있다. 밀림 같은 울창함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작은 동물원 같고 또 빼곡한 대나무가 들어선 숲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풍기고 연꽃을 띄어 놓은 작은 정원은 사찰에 온 듯 고즈넉하다.

LA 수목원은 수많은 영화와 TV쇼, 광고의 배경이 된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한인에게도 유명한 '타잔'의 촬영지였으며 'Meet the Fockers(2014)', 'Chaos(2010)', 'On the Isle of Samoa(1950)' 등 100여 편이 넘는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됐다.

수목원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픈한다. 개장시간은 요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주중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9달러 시니어(62세 이상)와 학생은 6달러, 5~12세까지 어린이는 4달러이며 4세 이하의 무료다. 주말에만 운행하는 트램라이드는 5달러. 주차는 무료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주소: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