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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첫 흑인 여성 주지사를 위하여'

조지아주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유세 지원
초박빙 접전에 집집마다 방문 투표 호소

오늘은 오바마도 가세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미국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을 위해 유권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CNN방송은 1일 윈프리가 이날 스테이시 에이브람스 조지아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와 함께 마리에타와 데카투르 두 곳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하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애틀랜타 교외의 집들을 찾아가 에이브람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에이브람스는 주 총무처장관인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윈프리가 직접 날아와 노크 유세까지 동행하면서 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의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윈프리가 특정 정치인을 공개 지지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윈프리의 지지를 받았다. 윈프리는 특히 무명의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를 대중에게 널리 알려, 오바마가 2007년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윈프리는 또 2016년 대선 때는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서"라며 힐러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번 에이브람스 지지도 그런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윈프리가 사회를 맡은 에이브람스의 타운홀미팅 토론 주제도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과 이번 선거가 우리 공동체에 미칠 의의'였다.

올해 44세인 에이브람스 후보는 대학 신입생이던 1992년 LA 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에 반발해, 흑인학생 운동단체를 조직하고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세무 변호사로 일하다 2007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 하원의회 원내대표도 맡았다.

윈프리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을 위해 힘을 보탠다. 오바마는 2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에이브람스를 포함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한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공화당 인사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윈프리가 에이브람스의 손을 잡은 1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조지아주 도시 세 곳을 돌며 공화당 켐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31일부터 선거일인 6일까지 8개 주 11개 도시를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선거 격전지역을 집중 방문하는데 이례적으로 4일 조지아주를 찾아 켐프 후보를 지원사격하기로 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네 번째로 흑인 비율이 높고 흑인민권운동의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인 만큼 공화당 기득권 후보와 흑인 여성 후보의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조지아주에서 태어나고 이곳에 묻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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