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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나는 미쳤다"…범행 전 SNS에 예고 글 남겨

희생자 가족 "총기규제" 호소

LA 북쪽 사우전드오크스 '보더라인 바&그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범 이언 데이비드 롱(29·사진)이 SNS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CNN뉴스는 롱이 범행 전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나를 미친놈으로 불러주길 바란다. 나는 미쳤다. 총격 이후 당신들이 할 일은 희망과 기도뿐이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롱은 지난 7일 오후 11시20분쯤 대학생 대상 컨트리 음악축제가 열리던 바를 찾아 권총을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 론 헬러스 경관도 롱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전직 해병대원이자 캘스테이트노스리지 대학생인 롱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다녀온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수사 중이다.

생존자 딜란 쇼트는 NBC뉴스에 "범인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무척 차가워 보였고 바 곳곳을 움직였다. 마치 우리를 덫에 가두는 듯했다"고 말했다.

8일 밤 사우전드오크스 시청 아트센터에서는 1800명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기도회를 열었다. 지역 주민들은 대형 총기난사 비극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속에 희생자 넋을 기렸다.

총격 희생자 12명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10명은 18~33세로 여성은 총 3명이다. 희생자 가족은 모두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총기난사 생존자였던 아들 텔러마커스(27)를 이번 사건에서 잃은 수전 오르패노스는 "아들은 지난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나에게 더 이상의 기도를 보내지 않기를 신께 바란다. 나는 총기규제를 원한다. 더 이상 총기는 안 된다(no more guns)"고 절규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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