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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농장서 일하며 대학 마친 안보 전략가

최연소 한인 연방의원 앤디 김

김정한 유전공학박사의 차남
뉴저지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
가주로 대학 진학…시카고 편입
로즈장학생 옥스포드서 박사
오바마 시절 이라크 담당 보좌
의료보험·중산층 절세 약속


"공직은 직장이 아닙니다(Service is not just a job). 제게는 삶의 방식이자 맡은 바 책임을 이해하고, 이웃들을 보호하며 그들과 대화하는 수단입니다. 올바른 신념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한인 최연소 연방의원이라는 역사를 쓴 앤디 김(36)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3분 짜리 홍보영상에서 밝힌 출마의 변이다.

'신념(believe)'이라는 단어에는 이민자의 2세로 살아온 삶이 녹아있다. 그는 1982년 뉴저지의 말튼에서 태어났다. 유전공학 박사 김정한 교수와 장재순씨의 1남1녀 중 차남이다. 부친 김 교수는 한국에서 고아로 자라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김 당선인은 태어난 뉴저지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공립학교를 다닌 토박이다.

고교 졸업후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 대신 특별한 선택을 한다. 매년 신입생을 10여 명만 선발하는 전국 최소 규모의 2년제 리버럴 아트 칼리지인 가주의 딥스프링스칼리지로 진학한다. 학비와 생활비를 면제받는 대신 학교가 정해준 농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

2004년 시카고 대학으로 편입한 그는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로즈 장학생은 엘리트 코스의 상징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거쳐갔다. 2010년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업을 마친 그는 본격적으로 국가 안보 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가스니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로 전장에서 근무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2015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디렉터를 지냈다.

김 당선인의 이력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맞붙은 톰 맥아더 공화당 현역 의원은 "백악관의 '말단 직원(entry level)'일 뿐"이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NSC의 전쟁범죄방지부 국장을 지낸 스테이시 메이는 "앤디 김의 전략 덕분에 IS로부터 이라크 야지디족 1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김 당선인의 숨은 공로를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맥아더 후보로부터 여러차례 네거티브 공세를 받았지만 '정책'으로 대응했다. 특히 오바마케어 사수와 중산층 절세안을 집중 홍보했다.

맥아더 후보가 질병이 있는 환자의 오바마케어 가입을 거부할 수 있도록 개정안의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점을 환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감성을 선택했다. 지난해 7월14일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 아들을 안고 "의료보험은 정치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에서 후원금 큰손 지지단체들인 수퍼팩으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지 않았다. 대신 당선 후 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부제도 개혁안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의원 출근 첫날 첫 번째 업무로 중산층 절세안에 착수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아내 캐미씨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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