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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뚝이…여기서 다시 일어선다"

연방하원 낙선 영 김 인터뷰
한인 성원 부응못해 안타까워
뉴저지 앤디 김은 이정표세워
상대 후보에 자금력 1/5 밀려
2년 뒤 다시 공화당 기회올 것

캘리포니아 39지구에 출마해 줄곧 리드를 지키다가 막판에 역전패를 허용한 영 김(56.공화.사진) 후보가 20일 전화회견을 통해 자신을 성원해준 한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많은 한인 분이 당선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캠페인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비록 낙선했지만 동부 뉴저지에서 앤디 김(36.민주)이 당선된 것은 한인사회에 뜻깊은 일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는 패인이 후원금 대결이었다고 자가분석했다. 2억6600만 달러 로토에 당첨돼 실탄이 많았던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 맞설만한 후원금을 모금하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상대후보가 정치 초년생이지만 로토 당첨금이 뒷받침돼 돈을 쓸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며 "또 민주당은 2년 전에 이 지역에서 힐러리가 이긴 지역이라 자신감을 얻었고, 이를 후원금 모금으로 연결했다. 우리 캠프보다 5배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어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는 25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시스네로스는 사재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특히, 민주당은 외부에서 정치활동후원회(PAC)를 통해 마이클 블룸버그와 톰 스타이어 등 유명 억만장자들이 오렌지카운티 일대 하원선거에 엄청난 후원금을 투입했다.

반면 공화당 측에서는 큰손들의 활약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후원금 부족은 곧 캠프 직원 채용과도 연결되는 문제였다.

또 이번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개표부정 의혹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표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주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투표 자격이 되는 사람을 선거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오렌지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개표 과정에서 투명했지만 LA는 그렇지 않았다. 감시자들이 개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자격이 있는 유권자가 투표해야 하는데, 차량국(DMV)에서 유권자를 자동 등록하는 것은 부정투표를 조장하는 제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영 김 후보는 LA카운티에서 크게 뒤졌다.)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해 가주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사형선고를 당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성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2년 전에 이 지역서 힐러리가 트럼프 보다 많은 표를 얻었고, 그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이 블루웨이브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며 "후원금과 조직력으로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긴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공화당에는 경종을 울리는 일이었다"며 "2년 뒤 다시 공화당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내 민주당 정권이 확고해짐에 따라 세금이 계속 인상될 것이고,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민이 많아지면 다시 한 번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세법안 통과, 규제 완화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만큼은 여전히 규제가 심해 타주에 비해 호경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견 말미에 그는 "나는 오뚝이"라며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여기에 있을 것이다.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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