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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매너포트 믿었는데…형량 협상하고 계속 거짓말

러시아 스캔들 수사 타격
트럼프는 특별사면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유죄 인정 형량 합의를 깨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에서 활동 중인 검사들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매너포트가 유죄 인정 합의에 서명한 뒤 연방수사국(FBI)과 특검팀에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해 연방범죄를 저질렀다"며 그에 대한 선고를 조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매너포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너포트는 지난 9월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특검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뮬러 특검의 '1호 기소' 대상자인 매너포트는 공화당의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 2016년 3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정치인들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 달러의 거액을 챙겨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사이의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특히 매너포트는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변호사 등을 만난 트럼프 측근 3인방 중 한 명이어서 최근 유죄 인정 합의에 따라 뮬러 특검의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따라서 그의 합의 위반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뮬러 특검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소식에 더욱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사람들을 다루고, 거짓말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지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라"라며 "뮬러는 감정이 혼란스러운 검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악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합의 위반으로 중형이 불가피해진 매너포트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매너포트는 세금.금융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5개 혐의에 대해 유죄 결정을 받았고 법원은 그에게 최대 8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여러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매너포트가 2013년과 2015년, 2016년 3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인 어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2016년 만남은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개인 이메일 내용을 폭로하기 수개월 전에 있었던 것으로 매너포트가 위키리크스와 위키리크스에 클린턴 이메일 정보를 흘린 러시아를 연결하는 고리였을 수 있다는 의심을 낳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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