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후원금 받고 개발허가' 의혹 정조준

FBI, 후이자 시의원 집중수사
로비스트·개발업체 소환장
후이자 부인에 20만달러 후원

자바에 셸터를 추진해 한인 상인들로부터 반발을 샀던 호세 후이자(50·사진) LA 14지구 시의원과 개발업체의 관계에 대해서 연방수사국(FBI)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21일 FBI가 후이자 의원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로비스트 모리 골드만과 시공업체 대표 아트 가스텔룸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골드만은 후이자의 지역구인 다운타운 지역에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들을 담당하면서 시청과 시의회에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 온 인물이다. 그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랜드 애비뉴 콤플렉스'와 알라메다 스트리트 선상에 58층짜리 건물 두 동을 짓는 '6AM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가스텔룸은 LA컨벤션 센터 건너편에 객실 1153개의 호텔을 짓는 개발업체 라이트스톤 그룹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LAT는 골드만과 가스텔룸이 10월 후이자의 부인이자 호세 후이자의 지역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리첼 후이자의 선거기금모금을 도왔었다고 전했다. 리첼 후이자의 선거기금모금은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후이자 의원 소속 보좌관이 기금모금을 위해 일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부 공무원을 사적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스텔룸은 지난 10월 후이자 당시 후보의 후원 모임에 호스트로서 나선 바 있다.

골드만은 리첼 후이자 후원 모임 '더 좋은 LA를 위한 가족(FBLA)'이라는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FBLA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6개월 동안 20만 달러가 넘는 기부를 받았고 대부분의 기부는 후이자 지역구에 있는 개발업체들과 건물주들에게서 나왔다.

중국계 개발업체 '우 프로퍼티'도 그 중 하나다. 우 프로퍼티의 찰리 우 공동대표는 2500달러의 기부금을 낸 이유에 대해서 "후이자 부부가 다운타운을 살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FBLA에 1만 달러를 기부한 부동산개발히사 렐름 그룹은 지난 4월 다운타운 메이플 애비뉴 선상에 33층짜리 건물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았다.

노숙자 집단거주지역인 '스키드로'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극렬한 반대가 있었지만 개발업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 소환장을 발부받은 가스텔룸과 긴밀한 관계인 라이트스톤 그룹은 FBLA에 2만5000달러를 기부한 뒤에 호텔건축을 위한 용도변경허가를 받았다.

2005년부터 시의원으로 활동한 후이자 의원은 올해 두 명의 전 보좌관에게 차별행위로 피소를 당하는 등 구설에 올랐고 지난 11월에는 FBI가 집과 사무실을 급습해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후이자 의원은 모든 공무에서 제외됐으며 2020년까지 이어지는 임기 또한 다 마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