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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발레단 한인 수석 발레리나 탄생

[LA중앙일보] 발행 2018/12/28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8/12/27 22:35

휴스턴발레단 조수연씨 발탁
입단 6년만에 3차례 고속 승급
현지언론 "충분한 자격 있다"
"더 성장하는 무용수 되겠다"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조수연씨. [사진: 발레단 홈페이지]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조수연씨. [사진: 발레단 홈페이지]

미국 명문발레단인 휴스턴 발레단에 한인 수석 발레리나가 탄생했다.

전국 5대 발레단인 휴스턴 발레단은 지난 23일 '퍼스트 솔리스트(First Soloist)' 조수연(31)씨를 '수석무용수(Principal Dancer)'로 승급시켰다고 발표했다. 발레는 철저한 계급사회다. 수석무용수는 발레단의 얼굴이자 자존심으로 최고의 영예를 뜻한다.

1955년 만들어진 휴스턴발레단은 단원수(59명)로는 미국내 4번째지만 연간 기부금은 7300만 달러에 달해 재정면에서는 미국 1위로 꼽힌다. 연간 공연 횟수는 85차례로 클래식부터 현대 발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조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승급 소식을 접한 밤은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채워졌다"면서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의 사랑과 지원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무용수이자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지 언론은 조씨의 승급 소식을 전하면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well-deserved)"고 평가했다. 조씨는 2012년 휴스턴 발레단에 '드미 솔리스트(Demi Soloist)'로 입단한 이래 지난 8년간 승승장구해왔다. 드미 솔리스트는 솔리스트 바로 아래 등급의 무용수다. 솔리스트가 단독무를 추는 반면에 드미 솔리스트는 2~3인무를 춘다. 드미는 '작다'라는 뜻이다.

조씨는 그후 2년만인 2014년 퍼스트 솔리스트가 됐고 다시 4년 만에 수석무용수에 올랐다.

휴스턴 입단 전부터 조씨는 한국인 발레리나로 세계에서 인정받아왔다.

2002년 초 스위스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그는 같은해 선화예고 1학년 재학 중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 주니어부문 동상을 받고 수상자에게 주는 특전으로 캐나다 토론토 발레학교에서 1년간 수학했다. 그후 독일로 건너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산하 존 크랭코 발레학교를 다녔다. 이어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하다가 2007년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발레단에 입단했다. 털사에서도 2010년에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바 있다.

휴스턴에서는 지젤, 라 바야데르, 나비부인,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퍼스트 솔리스트로 출연한 최신 작품은 호두까기 인형으로 별사탕 요정(Sugar Plum Fairy)역을 맡았다.

휴스턴 발레단의 교사겸 안무가인 발레마스터 스티븐 우드게이트는 조씨에 대해 "강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고전적 기법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무용수"라며 "수많은 솔리스트를 소화해 풍부한 경험으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여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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