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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멘티' 당선·낙선 한인들 한자리에

11일 LA한인회 주최로 열린 '한인 정치력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대화'에서 참석한 한인 정치인들이 선거 전략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김상진 기자]

11일 LA한인회 주최로 열린 '한인 정치력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대화'에서 참석한 한인 정치인들이 선거 전략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김상진 기자]

11일 LA한인회 주최 토론회
공화·민주 한인 정치인 참여
'한인 1표'에 당락 결정되기도
인구조사·캠프 운용·펀드 중요
2세들 투표 설득에 미래있어


지난해 뉴저지주에서 한인 2세 앤디 김(민주당) 후보가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하고 부에나파크에서는 써니 박(민주당) 시의원 후보가 상대 후보를 16표 차로 꺾는 등 한인들의 정계 진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인들의 결집력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LA한인회 주최로 열린 '한인 정치력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대화(Korean American Political Empowerment Community Dialogue)'는 이를 고민하는 이례적인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최석호(공화당)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민주당) 워싱턴주 하원의원, 박영선 부에나파크 시의원 등 지난해 중간선거 당선자와 데이비드 민(민주당) UC 어바인 교수 등 각 지역 낙선후보들이 모여 선거 전략에 대한 경험담들을 교환했다.



먼저 전직 시장을 16표 차로 이긴 박영선 부에나파크 시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 의원은 "내가 승리할 확률은 20%였다"며 "끝으로 갈수록 접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불안한 마음에 저를 꼭 찍어주겠다고 말한 한인 여성께 전화를 했더니 본인은 투표를 했지만 남편은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때 눈물이 났다. 선거에서는 한인의 1표가 당락을 결정 짓는다. 꼭 한인들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의원에 당선된 뒤 5번의 선거에서 승리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남가주에는 내 경쟁 상대가 없으니 승리 비결을 말해주고 가겠다"고 말해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신디 류 의원은 먼저 인구 조사를 분석해 표밭이 어딘지 분석한 뒤 결선 투표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를 직접 만나 자신의 장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세를 하라고 했다. 또 선거사무실 직원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워싱턴주는 주민 62%가 민주당 지지자다. 그 때문에 나는 같은당 후보들을 이기기 위해 여러 후보와 만나 협상하는 일에 집중했다. 결선투표에 가서는 직접 유권자를 만나며 나의 강점을 설명했다. 특히 정통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 경제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는 비판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류 의원은 "선거 사무실 직원 중 70대 중국계 직원이 큰 도움을 줬다"며 "그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고 중국사람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사람이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LA시의원 12지구에 출마할 예정인 벤 박(민주당) 후보와 로버트 안(민주당) LA시 마리화나 감독위원회 커미셔너는 한인 1.5세와 2세들을 설득해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교수는 "1.5세와 2세는 역사 교육이 부실해 자의식이 없어 참여 의식도 약한 것"이라며 "역사 인식이라는 기초가 있어야 뭔가 쌓아올릴 수 있는데 독립 정신이 깃든 한인 이민사를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 교육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은 "오렌지카운티에 민주당 바람이 분다고 했지만 많은 나이에도 당선이 됐다"며 "김영옥 프리웨이, 도산 안창호 결의안 등 한인들에게 중요한 이슈들을 계속 만들어 이들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 한인의 날, 3·1절 행사 등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타인종에게 결집력을 보여주는 것도 정치력 강화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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