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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체 도움 외면하고 자사 이익만"

의류사이트 '패션고' 공청회
한인업주 150여 명 몰려
"서비스 제자리 비용 상승"
KAMA 통해 대응 모색

지난 31일 LA다운타운 스탠포드플라자에서 열린 '패션고 관련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패션고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한인 벤더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지난 31일 LA다운타운 스탠포드플라자에서 열린 '패션고 관련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패션고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한인 벤더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자바 한인의류업체들이 의류도매사이트 '패션고( Fashiongo)'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인의류업체 관계자 150여 명은 지난달 31일 다운타운 스탠포드플라자에서 공청회를 열고 "패션고 측이 요구하고 있는 ERP시스템 서비스 중단 통보, 매출 커미션 부과, 입점 벤더의 정보 활용을 위한 새로운 계약서 사인 요구 등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현재 패션고에 입점한 한인 벤더는 1000개로 알려져 있으며,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는 지난해 한인의류협회(KAMA)가 파악한 바로 961개였다. 사실상, 자바 한인 의류업체 대부분이 곧 패션고 고객사인 셈이기도 하다.

이날 공청회 참가자들은 패션고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자사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액티브USA의 단리 회장은 "패션고가 최근 한인 벤더들의 불만 표출을 두고 '상생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말을 했지만, 지금 행태는 절대 상생의 그림이 아니다. 2014년 NHN이 인수한 후로 광고비를 소규모 업체가 접근도 할 수 없게 높여 놓았고, ERP시스템인 이램스도 연말까지 무조건 중단한다고 한다"며 "지금의 패션고가 있기까지 자바업체들 도움이 컸는데, 한국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 독과점 체제를 구축해 '수퍼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체 대표도 "한국 기업이 인수한 후로 패션고는 서비스는 나빠지고 돈만 돈 빼가는 구조로 전락했다. 특히, 패션고를 통해 연매출 10만 달러도 올리지 못하는 80%의 벤더들에게는 모든 조치들이 지나치고 강압적이다. 지난해 초 있었던 카드결제시스템 교체로 인해 대금 수수기간도 이전에는 하루이틀이던 것이 1~2주까지 늘어나면서 자금회전에 불리함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공청회 자리에서는 새 계약서에서 요구하는 '계약 후 탈퇴 시 잔여기간 사용료에 대한 30% 페널티'가 불공정하다는 성토도 다시 나왔다. 하지만, 대안을 찾는 목소리는 분명하지 못한 아쉼도 있었다. "패션고 동시탈퇴", "패션도미노와 같은 대안 사이트 구축"등의 주장이 나왔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진전되지 못했다.

이날 사회를 본 KAMA 영김 회장은 "패션고 '횡포'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관계 기관 등에도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KAMA가 협상 창구 구실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패션고 측은 "언제든지 벤더들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것지만, 새 계약서의 30% 페널티 부분처럼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다"며 "KAMA를 통해 의견이 접수되면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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