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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피살된 여성, 작년만 1600명"

데이트 폭력 당했던 여간호사
전국 사건 찾아내 데이터 구축
한인 남편·애인이 5명 살해

지난해 5월 7일 텍사스에서 남편 이현섭(42)씨가 아내 김윤덕(39)씨를 총으로 쏘고 자살했다.

지난해 5월 7일 텍사스에서 남편 이현섭(42)씨가 아내 김윤덕(39)씨를 총으로 쏘고 자살했다.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현직 간호사가 남편과 애인 등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뉴스를 취합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화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 여성도 5명 목숨을 잃었다.

카이저 헬스 뉴스는 최근 간호사 다운 윌콕스(55)가 미 전역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피해 사건을 취합한 데이터베이스 '여성 카운트 USA(Women Count USA)'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진과 인적사항, 거주지, 사건 경위 등이 엑셀 파일 형태로 기록돼 있다.

윌콕스는 카이저 헬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1세 때 술집에서 만난 남자 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여성 범죄 피해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끔찍한 일이 세계 최고의 나라에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집한 여성 살인 피해자 수는 1600명 가까이 된다. 그 중 한인도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피해자로는 지난해 3월 22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토빌에 거주하는 해 유(Hyae Yu·76)씨가 남편 윌리엄 유(81)씨가 쏜 총에 맞아 집에서 사망했다.

샌버다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남편 유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며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5월 7일 텍사스 록월(Rockwall)에서는 김윤덕(39)씨가 남편 이현섭(42)씨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남편 이씨는 페이스북에 "아내가 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았다. 무례했다"라고 쓴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부인 김씨는 텍사스 A&M 대학 엔지니어 분야 조교수였다.

한 학생은 그녀에 대해 "학문 성과와 지도 방법이 뛰어났다. 따듯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9월 11일 펜실베이니아 그웨네드 지역에서는 한인 2명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어퍼 그웨네드 타운십 경찰(Upper Gwynedd Township Police)은 남성 토미 H. 박(60)씨가 세라 리(44)씨의 머리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차량에는 범행에 사용된 권총이 발견됐다. 두 명의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애인 관계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9월 17일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 스프링시에서 50대 한인 남편이 일가족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몽고메리경찰국은 남편 김영문(57)씨가 부인 김상연(48)씨와 다투다 총을 꺼내 세 아이와 부인을 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부인 김상연, 딸 김미나(11), 아들 앤디 김(10)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의붓딸(22)도 총을 맞아 중상을 당했다. 남편과 부인에게는 가정 폭력에 대한 관련 범죄 기록이 없었다.

11월 17일에는 위스콘신주에서 백인 여성이 한 달 전 이혼했던 한인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피해자 매들린 김(27)씨는 상습 가정 폭력으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던 전 남편 김선근(29)씨에게 목 졸라 살해당했다고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부인이 숨지기 전 김씨가 위협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를 사랑해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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