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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생선' 판매 여전…5마리중 1마리 '가짜'

환경단체 오셔나 200곳 조사
표기 오류 농어가 가장 많아
가자미를 광어로 속여팔기도

광어.

광어.

가주의 식당에서 파는 생선 5마리중 1마리가 '짝퉁 생선'으로 조사돼 가짜 생선 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는 남가주에서 '가자미(Flounder)'가 비싼 '광어(Hailbut)'나 '메로(Toothfish)' 등으로 둔갑한 채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환경단체 오셔나(Oceana)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다리는 가자미나 메로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는 '농어(Sea Bass)'로 둔갑하고 있다.

오셔나는 최근 24개주 227곳 가게에서 해산물 449마리 샘플의 DNA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3개 업소 중 1곳 꼴로 품명 표기를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모두 47마리를 검사했는데 그 중 23%의 표기가 잘못돼 있었다.

남가주서 가장 표기 오류가 많았던 생선은 농어였다. 4곳에서는 농어를 메로로 판매하고 있었다.

가자미가 광어로 둔갑 한 가게는 3곳, '볼락(Rockfish)'을 '도미(Snapper)'로 판매한 가게는 2곳이었다. 태평양 도미는 비단 도미로, 새우를 랍스터라고 판매하는 곳도 각각 한 곳씩 있었다.

남가주 지역의 짝퉁생선 판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 UCLA와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이 공동조사한 '생선 유통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LA지역 스시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생선회의 47%가 짝퉁스시였다. 본지 2017년 1월13일자 A-2면>

특히 당시 조사에서 광어와 도미는 각각 43차례, 32차례 주문했지만 진짜 광어나 도미는 한 마리도 없었다.

베스 로웰 오셔나 부대표는 "해산물 사기는 결국 값싼 상품을 비싸게 판매하는 유인상술(bait and switch)"이라며 "정직한 어부와 (공정거래를 하는) 해산물 업체를 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사 연구자 킴벌리 워너는 "때로는 단순한 실수일 때도 있다. 판매자 역시 공급자에게서 불충분한 정보를 얻었을지도 모른다"며 "어부부터 수입업자, 소매업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내 어느 곳에서도 잘못 라벨링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주 식당협회 샤로키나 샴스 대변인은 "오셔나 보고서처럼 자주 오류가 일어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국내 해산물 소비량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표기 오류가 발생하자 지난해 연방 해산물 수입 감시 프로그램은 표기 오류가 많은 수입 해산물 13종에 대해 엄격한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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