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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안에서 바흐를'…LA공연은 한인이 기획

이지현씨 5년째 맡아 진행
음악비전공자로 바흐 빅팬
뮤지션 2배늘어 200명 동참
16일 유니언역서 30여 공연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의 334번째 탄생일(3월 21일)을 기념하는 10시간 마라톤 연주가한인의 기획으로 오는 16일 LA다운타운 유니언역에서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는 연주회에는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 길이의 30여 개 연주회를 통해 다채로운 바흐의 곡들을 선사한다.

'지하철 안의 바흐(Bach in the Subway)'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2010년 첼리스트 데일 헨더슨이 뉴욕 지하철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를 시작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해 이제는 매년 40여 개 국 15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LA행사를 기획, 주도하고 있는 이는 한인 이지현(사진)씨다. 2015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애드리언 앤디시와 함께 5년째 유니언역에서 공연을 열고 있다. 이씨는 2살 때 LA로 이민을 왔으며 UC어바인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현재 시니어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웨스트사이드 퍼시픽 빌리지'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음악 전공자도 아니지만 바흐의 음악을 사랑하는 빅팬이다. 그저 아름다운 바흐의 음악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행사가 이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를 더해가고 있다. 다양한 인종의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첫해에는 100명 정도의 뮤지션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200명이 넘는 뮤지션이 동참할 예정이다. 상당수가 자신이 참여해 보고 싶다고 지원해 왔다. 물론 모두 무료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또한 우리 음악회를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3000여 명의 청중이 음악회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특히 정오에 열리는 '오르간 연주'를 소개했다. 그는 "매년 처치키보드센터의 지원으로 티켓부스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유니언역이라는 공공의 장소에서 듣는 오르간 연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르간의 대가 크리스토프 불, LA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오보이스트 클레어 브라조, LA마스터코럴의 소프라노 애나 슈베르트 등 240여 명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한인으로는 피아니스트 임태연과 네리 김, 오르가니스트 황연주 등이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웹사이트(seehearla.org)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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