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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 낙석에 부상…꽃나들이객 "통제 불능"

파피꽃 명소 레이크엘시노어
16일만 6만 명 몰려 아수라장
시설 등 역부족에 "일시 폐쇄"
18일 재개장했지만 대책 없어

'수퍼블룸(super bloom·야생화 만개현상)'이 몰고 온 인파로 지난 주말 레이크 엘시노의 파피꽃 명소 워커스 캐년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파피꽃은 캘리포니아주의 꽃으로 '황금잔'을 뜻한다.

LA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은 지난 16일 레이크 엘시노에 6만 명이 넘는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안전과 교통체증, 무질서 등의 문제로 일대가 혼란을 빠졌으며 이에 레이크 엘시노 시 측이 17일 워커스 캐년을 폐쇄시켰다고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16일 남가주 곳곳에서 엘시노를 찾은 방문객 수는 6만6000여 명. 이로 인해 15번 프리웨이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야기한 것은 물론 주차장을 찾지 못한 차들의 불법주차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 일대가 몸살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크 엘시노 시는 이런 문제에 대비해 주말동안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수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측은 "예상한 방문객 수는 1만~2만 명 정도였지만 16일 워커스 캐년에는 디즈니랜드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며 "시에서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규모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마노스 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 정도 수준의 수퍼블룸도 처음이고 이 정도 규모의 나들이객이 캐년을 찾은 것도 처음"이라며 "현실적으로 시는 수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수용할 만한 능력도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가 폐쇄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전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6일 오후 2시 20분쯤 히스패닉 여성이 굴러 떨어진 돌에 맞아 부상을 입고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나들이객은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허가된 트레일이 아닌 출입이 금지된 구역까지 진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사고 역시 트레일이 아닌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던 5~6명의 무리 쪽에 돌이 굴러 떨어졌고 어느 순간 돌이 튀어 오르면서 아래쪽에 있던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측은 폐쇄 하루만인 18일 다시 워커스 캐년을 재개장한다고 발표했지만 몰려드는 나들이객들을 감당할 뾰족한 대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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