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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매창구 열렸다"…한인 의류업체 기대감

[포커스]

LA 자바시장 스탠포드 플라자에 대형 의류체인들이 잇달아 바잉오피스를오픈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파파야, 루21, 아가시 오피스.

LA 자바시장 스탠포드 플라자에 대형 의류체인들이 잇달아 바잉오피스를오픈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파파야, 루21, 아가시 오피스.

대형 소매업체 루21·파파야·아가시
자바시장에 잇따라 구매 사무실 오픈
"상품 경쟁력 높이고 협상력 키워야"



파파야(Papaya), 아가시(A'gaci), 루(Rue) 21.

최근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 전국 규모의 대형 의류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바잉오피스(buying office)를 오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침체된 한인 패션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중반 이후 이 지역 한인 의류도매상가인 스탠포드플라자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최근 플라자 지하에 오피스를 꾸린 루 21은 매장 수가 700개나 되는 대형 업체다. 또한 파파야도 70여개, 아가시도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A다운타운 피코 불러바드와 스탠포드 애비뉴 남서쪽 코너에 지상 3층과 4층, 지하 2층 규모로 2개 동이 연결된 스탠포드플라자는 이들 업체의 진출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파파야의 손성민 상무는 "원래 커머스에 바잉오피스가 있었지만 신속한 구매와 정보 수집을 위해 자바시장으로 옮겼다"며 "아무래도 매뉴팩처나 도매상들과 가까이 있게 되면서 기존 거래업체들과의 관계는 물론 새로운 거래처 확보에도 효과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루 21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루 21의 마이클 아펠 CEO는 최근 어패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구매팀이 한 달에 1~2주일씩 LA에 머물며 업무를 보는 상황이었다"며 "진작부터 LA에 거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펠 CEO는 이어 "이제 LA에 바잉오피스를 갖게 됐으니 루 21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아펠 CEO는 "3~5명 정도로 구성될 바잉팀은 수시로 벤더를 만나고 새로운 패션 소스를 수집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운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패션 신발도 취급하는 루 21은 샬롯 루스와 페이리스슈소스의 파산으로 공백이 생긴 풋웨어 마켓 확대에도 LA의 패션 정보가 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가시는 캘리포니아 패션마켓에 있던 바잉오피스를 스탠포드플라자로 이전한 경우다. 자바시장 속으로 한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바잉오피스의 역할은 단순히 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는다. 거래 기업에 대한 정보 취합은 물론 자바 패션업계의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스탠포드플라자는 인근의 한인 최대 의류도매상가인 샌피드로 홀세일마트와 함께 새로운 패션정보의 중심지 구실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매업체 대표는 "대형 리테일 체인의 바잉스토어가 가까이 있다는 것은 매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루 21, 파파야, 아가시 모두 파산보호신청 후 회생 절차 과정에 있어 아무래도 거래에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업체 대표는 "바잉오피스가 가깝게 있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매뉴팩처나 도매업체 정보를 너무 속속들이 알게 된다면 오히려 가격 흥정이 많아지고 외상매출이 늘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패션경기 부진으로 전국의 패션박람회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에 새로운 판매창구가 생겼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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