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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 뽑는 게 성공 확률 높인다"

캘폴리 4.5피트 실험 결과 90% vs 45%
디섐보 "시각적 영향이 있다"…있는 게 유리

골프 규칙이 달라졌다. 올해부터 깃대를 그대로 둔 채 퍼트할 수 있게 됐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있는 게 유리하다'와 '없는 게 낫다'가 팽팽하게 맞섰다.

시끄러움이 계속 되자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히 그에게로 향했다. '필드 위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말이다.

그는 단호했다. "난 깃대를 그대로 두고 퍼트할 것이다." 물론 물리학 전공자답게 과학적 단서 조항을 달았다. "깃대의 반발 계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유리 섬유로 만들어진 깃대일 경우 맞고 들어가는 기대치가 성공 확률을 높일 것이다."



다만 US오픈은 예외로 뒀다. 이 대회는 굵고 색다른 재질의 깃대를 쓴다. 맞고 들어갈 가능성 보다, (깃대 굵기 때문에) 홀의 공간이 좁아져서 막힘 현상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어쨌든 필드 위의 과학자가 내린 결론은 꽂혀 있는 채 퍼트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디섐보의 예리한 추론이 머쓱하게 됐다. 반대의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20일 관련된 기사 하나를 게재했다. '깃대를 뽑아라. 깃대는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캘폴리) 골프팀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결론을 얻었다.

"퍼트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도 깃대 정중앙을 맞힐 확률은 27.6% 정도다. 나머지 72.4%는 그렇지 못한다. 이 경우 대부분은 퍼트 성공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실험은 두 가지 거리에서 이뤄졌다. 첫번째는 2.5피트였다. 여기서는 30번의 시도가 모두 성공됐다. 깃대 유무는 관계없었다.

두번째 4.5피트 거리에서 차이가 났다. 퍼펙트 퍼터라는 연습용 기구를 사용한 결과 ▶깃대가 없을 때 90% ▶깃대가 있을 때 45%에 불과했다.

이같은 실험 결과를 놓고 골프 다이제스트는 다시 한번 디섐보의 의견을 물었다. 과학자의 주장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깃대를 꽂아두는 게) 목표를 명확히 해주는 시각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깃대의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물론 캘폴리의 실험을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디섐보의 확신이 과학적이라는 근거도 없다. 개인차, 견해차는 존중돼야 한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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