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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이기기 위해 뛴다…미셸 박 연방하원 출마 선언

공화당 강세 48지구에 도전장
OC에서 4차례 선거 모두 전승
"5개월간 고민…안뛰면 후회"

'온정적 보수주의(compassionate conservatism).'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OC) 수퍼바이저가 2020년 연방의회 입성을 위해 기치로 내건 캠페인 메시지다. 보수주의를 유지하면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온정'을 갖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백악관 아태평양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박 위원장이 25일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제48지구에 출마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5개월 동안 고민했다. 커뮤니티와 함께 뛰는 마음으로 출마한다. 안 뛰면 훗날 후회할 것 같았다"며 "작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이 OC에서 7개 의석(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빼앗긴 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하고 미팅을 가졌고, 이후 워싱턴 DC에도 세 차례 다녀오면서 결심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이 없는 곳이 정치세계다. 이기기 위해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은 "무엇보다 한인사회 후원이 중요하다"며 "당차원을 초월해 민족차원에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하기환 상공회의소 회장도 박 위원장에 대해 "겸손하고 항상 남을 돕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선 뉴저지에 한 명(앤디 김) 나왔으니 이번에는 공화당에서 한인 의원이 나오면 좋겠다"며 지지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 OC에서 4차례 선거에 출마해 전승을 거둬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 2006년에 한인 최초로 가주조세형평국 위원으로 선출돼 8년간 재직한 뒤 2014년에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로 당선되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48지구는 라구나비치, 실비치, 코스타메사, 뉴포트비치, 헌팅턴비치, 파운틴밸리, 미드웨이 시티 7개 도시 전체를 비롯해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등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총 41만6599명의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원이 37.7%(15만6914명)로 민주당원(12만4265명·29.8%) 보다 많고, 이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57%로 높아 여러모로 공화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이 박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현역 의원이었던 데이나 로라바커(공화)가 민주당의 할리 로다에게 완패해 박 위원장으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어느 당에도 속해있지 않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전체 응답자의 27.7%(11만5487명)에 달해 이들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 유권자는 14.19%로, 90% 이상이 베트남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박 위원장은 이미 가주 공화당을 비롯해 대럴 아이자와 미미 월터스 전 연방하원의원, 앤드루 도와 돈 와그너, 리사 발렛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의 지지를 받았다. 내년 3월3일에 열리는 예비선거를 위해 후원금 500만 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오는 6월4일 LA다운타운에서 첫 모금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가주 공화당으로부터 '2018년 올해의 정치인'상을 수상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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