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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부머랭 바이어'

금융위기 때 차압·숏세일
시간 흘러 융자자격 회복
'심리적 부담'이 장애 요소

'그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 2009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보금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다시 집을 사거나 가까운 미래에 주택오너가 되기 위해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이들 '부메랑 바이어(Boomerang Buyers)'의 숫자는 수백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주택시장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기업 무디스의 크웨인 도널드슨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택시장 회복의 새 국면은 아마도 주택위기 때 집을 잃고 재구매를 망설이던 35~64세 사이의 사람들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메랑 바이어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006년에서 2014년 사이 포클로저(Foreclosure· 차압) 혹은 숏세일(Short Sale)로 집을 잃은 사람은 각각 730만, 190만 명에 달한다. 차압 경력이 있는 경우 국책모기지기관 패니매나 프레디맥에서 모기지 융자를 받으려면 그로부터 평균 7년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게 연방주택국(FHA)의 설명이다. 숏세일을 했다면 최소 3년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

금융위기 당시 차압이나 숏세일, 심지어 파산을 경험한 사람 중 280만 명이 2016년 1월에서 2018년 11월 사이 모기지 융자 자격을 회복했다는 게 신용평가업체 엑스페리언의 조사 결과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모기지 융자 자격을 회복한 사람 중 53%는 우수 혹은 최우수 신용등급까지 크레딧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NAR에 따르면 현재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젊은층이다. 지난 3월의 경우, 이들 젊은 첫 주택바이어들이 기존주택 구매의 33%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3%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센서스국 자료에 의하면 24~38세 사이의 젊은이는 3170만 명으로 부메랑 바이어들의 '활약'을 훨씬 앞지른다. 하지만, 무디스의 도널드슨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주택위기 때 집을 잃었던 중년의 '부메랑 바이어'들의 수입은 전국 평균보다 14% 이상 많다. 그만큼 바잉파워도 크다.

다만, '부메랑 바이어'들은 다시 집을 사려면 3~7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워낙 상처가 컸던 탓에 주택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다.

인터넷 재정정보 업체 너드월렛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년 전 차압이나 숏세일 등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 중 6%만 올해 다시 집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3년 내 구매는 39%, 5년 내 구매는 58%로 시간이 가면서 심리적 부담을 덜고 주택시장에 적극 참여할 의지를 나타냈다.

'부메랑 바이어'들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금의 주택가격은 바닥권이던 2012년 이래 53%, 절정이던 2006년에 비해서도 11%나 올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 융자 자격 요건이 강화된 상태라 주택시장도 10년 전과 같은 부실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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