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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논란 1년 바뀐 게 없다"

셸터시위 주도 정찬용 변호사
LA카운티수퍼바이저 출마회견
"질문에 대답없는 정부 교체"
주택·투명정치·치안 공약

"사회운동가로서 희망을 봤지만 한계도 느껴 출마합니다."

지난해 LA한인타운에서 노숙자 임시셸터 반대시위를 주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정찬용(사진) 윌셔주민연합(WCC) 회장이 1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오늘은 셸터 논란이 야기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임시셸터 이슈의 경우, 나름 성과도 있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회운동가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또 2021년에 있을 선거구 재조정에 수퍼바이저 역할이 매우 중요해 출마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크게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LA내 주택문제(Housing LA)를 해결하고 정치 투명성(Transparent LA)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하고(Safe LA), 증오범죄가 없는 LA(Hate Free LA)를 만들겠다고 했다.



"작년 5월에 노숙자 임시셸터 문제가 터져나왔다.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좋아진 것은 없다. 이대로면 5년 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기성 정치인들의 관행을 비판했다. 또 임시 셸터 보다 영구적인 셸터가 필요하다면서 카운티 예산 12억 달러로 1만 채 주택을 마련하겠다는 카운티정부 계획을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카운티에 30~40만 명의 극빈층이 노숙자 삶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며 LA시가 추진하는 임시셸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카운티정부가 전반적으로 투명성이 결여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카운티정부는 어떤 현안에 대해 질문해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을 해도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치에 맞게 대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거리 미화에 300만 달러를 투입했다는데, 나아졌다는 걸 느끼지 못하겠다. 수십억 달러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A에서 총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사는 것도 비상식적인 일"이라면서 LA 우범지역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해 범죄율을 줄이겠다고 했다.

2지구 아시안 유권자가 3~5%에 불과해 불리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인종을 생각하고 출마한 게 아니다"라며 "백인과 라틴계 등 타인종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토크 콘서트식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선거 당시 100명 중 8명 비율로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다음 선거는 대선과 맞물려 있어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캠페인 슬로건으로 '진정한 변화(Real Change)'를 택했다.

마크 리들리-토머스가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LA카운티 2지구는 한인타운과 사우스LA, 컬버시티, 가디나, 캄튼, 레녹스 등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허브 웨슨 LA 시의장(10지구), 잰 페리 전 LA 시의원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명 후보가 출마했다. 총 유권자가 약 100만 명으로 흑인과 라틴계가 각각 약 30만 명, 백인이 약 20만 명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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