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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구치소도 노숙자 넘쳐 골치…4년 동안 홈리스 수감자 급증

전용층까지 따로만들어 수용

LA에서 노숙자가 줄어들 기미를 안 보이면서 수감되는 노숙자도 치솟고 있다.

8일 abc7뉴스는 LA다운타운에 있는 LA카운티 트윈타워 구치소가 노숙자 수감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LA에서 지난 4년간 이어진 노숙자 확산현상(epidemic)이 구치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숙자 수감자들이 늘면서 트윈타워 구치소측은 이들만 수용하는 전용층(intake)을 따로 뒀다. 노숙자 출신 대부분이 정신질환 증상을 보여 일반 수감자와 함께 놔둘 수 없어서다.

노숙자 출신 수감자는 조현병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교도관 지시를 따르지 않아 쇠사슬이 연결된 수갑을 찬 채 행동 제약도 받는다. 다른 수감자와 싸움하거나 자해를 일삼아서다.



트윈타워 구치소의 존 맥도널드 루테넌트는 "수감된 노숙자들은 구치소 밖에서 저지른 문제들을 교도소 안에서도 반복한다"고 전했다. 교도소에서 이들을 상담치료하는 사라 스클로터벡은 "전용층에 수감된 노숙자 99%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노숙자 수감자가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는 약물 등에 의한 중독 부작용 때문이다.

한편 노숙자 지원단체는 매년 치솟는 렌트비를 잡지 않으면 LA카운티 노숙자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거리로 내쫓긴 이들이 삶의 의지를 잃고 약물에 중독되면 범죄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을 가족이나 사회가 방치 또는 외면한다는 점이다.

노숙자 지원단체인 유니언 레스큐미션 앤디 발레스는 "LA카운티에서 4만1000명이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1만5000명은 자동차나 RV에서 지낸다. 외로움과 무기력은 약물 중독으로 이끈다. 희망이 사라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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