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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고백이 꽃입니다

박세용, 홍희정 기자
박세용, 홍희정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13 07:53

마더스데이 감사의 날, 한인타운 북적
“진솔한 대화”로 사랑의 마음 전해야

마더스데이를 이틀 앞둔 10일 다운타운의 꽃 도매상가는 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인이 운영하는 꽃가게에서 손님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마더스데이를 이틀 앞둔 10일 다운타운의 꽃 도매상가는 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인이 운영하는 꽃가게에서 손님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아들의 엄마로 살고 싶어."
항상 주기만 해도 한없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 똑같이 배고파도 자식이 밥 먹는 모습만 봐도 금세 배가 부른 듯한 포만감. 자장면이 싫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장면을 참 좋아하는 여인. 바로 엄마란 존재다.

하지만 바다처럼 깊은 엄마의 사랑을 알고 있음에도 자식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표현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 중에는 자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민인 경우가 많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희영(48)씨는 “사춘기 딸과의 대화가 항상 한쪽의 짜증이나 말싸움으로 번지더라”면서 “딸도 그렇지만 나조차도 대화를 피하려 할 때가 있어 관계가 서먹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부모 자녀 간 갈등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전체의 약 15%를 차지한다. 한인가정상담소 심리상담부서 안현미 매니저는 한인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세대 문화차이로 부모-자식 간 갈등이 깊어진 사례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안 매니저는 "한인 부모들은 명문 대학교를 목표로 설정해두고 이를 성취하게끔 계속 채찍질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아이가 잘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미국 문화 속에서 자라는 반면 부모는 한국어만 사용하고 70~80년대 한국 문화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언어적인 소통도 어렵고 문화적 차이가 크다 보니 대화가 어렵다 생각하게 되고 결국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대화'가 부모와 자식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조언한다.

한 예로, 5월 가정의달을 맞아 SNS상에서 '부모님 탐구생활'이 인기다. 부모님께 평소에는 하기 힘들었던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1문1답' 형식으로, 부모님의 속마음 또는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의 답변을 본 자녀들은 '나를 미워하는 줄 알았다' 혹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는 등 대부분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안 매니저는 "부모와 자녀 간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자녀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자주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부모님께 사랑 고백은 얼마나 자주해왔을까. 마더스데이인 12일, 애난데일, 센터빌, 엘리콧시티의 한인 레스토랑들은 특수를 맞았다. 일년에 단 하루뿐인 마더스 데이. 사랑한다는 고백이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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