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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비리 시장 후원금 돌려달라"

스캔들로 사퇴한 퓨 전시장에
볼티모어한인회측 서한 발송
"6만달러 6일까지 반환" 요구

볼티모어 한인회(회장 이관영.KSB)가 볼티모어 전 시장에게 전달한 후원금 6만 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지난 29일 볼티모어 한인회가 전 시장인 캐서린 퓨(사진) 선거 캠프를 상대로 기부금 6만 달러를 반환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내년 재선을 노리던 퓨 전 시장은 지난 3월13일 지역일간지 '볼티모어선'의 연속 보도로 스캔들에 휩싸였다. 매체는 퓨 전 시장이 출간한 아동도서 '헬시 홀리(Healthy Holly)' 시리즈를 볼티모어시 협력 단체와 퓨 전 시장이 이사진으로 있는 메릴랜드 메디컬 시스템 대학 등에 수십만 달러어치를 팔아 불법거래 및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시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의 사퇴 요구가 잇따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5일 퓨 전 시장 자택과 사무실을 급습했다. 결국 퓨 전 시장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에 사과한다며 시장 사퇴를 선언했다. 그녀의 임기는 2020년까지였다. 재선 캠페인에 나섰던 퓨 전 시장이 받은 후원금은 지난 1월 기준 100만 달러였다.

볼티모어 한인회는 퓨 선거캠프에 편지를 보내 "우리는 볼티모어에 수백 개 사업체를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퓨 선거캠프가 우리 돈을 어디로 쓸지 선택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선택)해야 한다"며 기부금 반환을 요구했다.



한인회는 다음달 6일까지 기부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부금은 또 다른 민주당 시장 후보인 스루 비그나라자(Thiru Vignarajah)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다른 단체 기부자들도 퓨 선거캠프를 상대로 기부금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퓨 전 시장의 선거캠프 대표 스티브 시벨은 "선거 기부금에 대해 현행법이 규정하고 있는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떻게 분배할지 어떻게 처리할지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법상 수령한 선거자금은 후보가 어떻게 쓸지 선택할 수 있다. 후보가 다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최대 8년까지 해당 선거 자금을 보유할 수 있다. 출마를 포기했다면 기부자나 단체로 기부금을 반환해야 한다. 자신의 소속 정당에 기부해도 된다.

현재 한인회는 검사 출신의 민주당 후보 스루 비그나라자를 지지하고 있다. 한인회는 "볼티모어의 미래는 소규모 비즈니스 사업자와 우리와 같이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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