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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 매장서 한인 비하"

음료체인 스무디킹 직원들
한인 고객 차별문구·욕설
업체 "관련 직원 해고" 사과

지난 2일 한인 토니 최씨가 음료가게 스무디킹에서 중국 배우 이름인 '재키 찬'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WSOC 캡처]

지난 2일 한인 토니 최씨가 음료가게 스무디킹에서 중국 배우 이름인 '재키 찬'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WSOC 캡처]

서울에 본사를 둔 한인 음료체인점에서 직원이 고객 영수증에 아시안을 비하하는 문구를 써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WSOC 방송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음료가게 스무디킹(Smoothie King)에서 손님에게 인종비하를 하는 문구를 적은 영수증을 건넸다고 3일 보도했다.

한인 토니 최씨는 2일 샬럿의 데이비스 레이크 파크웨이 선상에 있는 음료가게 스무디킹을 찾았다. 음료를 주문한 뒤 영수증을 받았는데 종이에 '재키 찬(Jackie Chan)'이라고 쓰여 있었다. 재키 찬은 중국 영화배우 성룡의 영어명으로 직원들이 아시안을 모두 중국인으로 통칭해 비하한 셈이다.

최씨는 페이스북에 영수증과 글을 올렸다. 그는 "그 당시 가게에 일하고 있던 직원 3명이 자기들끼리 영수증을 보면서 킥킥거렸다"며 "명색한 인종 차별"이라고 썼다. 이어 "화가 났지만 함께 갔던 내 아이들이 무슨 일인지 모르게 하려고 가게를 그냥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샬럿 홀리 헌터스빌 로드선상에 있는 또 다른 스무디킹 지점에서도 손님 캘빈 칼드웰이 욕설이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그는 "무례한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나는 돈을 냈고 (심지어) 스무디킹에 자주 오는 단골"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스무디킹 김성완(영어 이름.Wan Kim) 대표는 2일 "샬럿에 있는 프랜차이즈 두 곳에서 동시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손님에게 부적절한 문구를 쓴 직원 2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님에게 불쾌한 짓을 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며 "두 가게를 조만간 임시로 닫고 직원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창립된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로 2012년 한국 지사인 스미디킹코리아가 본사를 인수했다.

최근 대형 체인업체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되어 왔다. 스타벅스는 뉴욕 맨해튼 지점에서 한 직원이 한인 남성의 주문표에 아시안 비하단어인 '칭(Ching)'을 적어 비난이 일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 5월29일 전국 8222개 매장에서 17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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